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가 열렸다. ⓒ 이용희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조광희 도의원, 박옥분 도의원, 보건복지위원회 김경자 도의원, 군포시의회 이견행 시의원, 경기여성단체연합회 김경희 대표, 이을죽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인구보건복지협회 박종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관하며 육아방송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60여개의 팀 중 예선을 통과한 15개 팀이 본선에 진출, 노래실력을 뽐냈다. 대회는 출산장려를 위한 행사인 만큼 아이들 중심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순서에서는 익숙한 남자 성우의 목소리 대신 남자 어린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사회자 우지은 아나운서 옆에는 ‘삐삐’라는 이름을 가진 인형이 보조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벌룬 마임을 하고 있는 공연자. ⓒ 이용희 기자
경연 시작과 중간에는 벌룬 마임과 그림자 쇼 공연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박종열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아이들을 통해 출산친화 인식과 출산장려를 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초저출산 국가에서 탈출하자는 의미에서 이번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을죽 국장은 축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어떻게 하면 무럭무럭 씩씩하게 자랄 수 있을까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즐거운 마음, 행복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면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어린이들은 부모의 보물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보물이기도 하다. 동생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가족을 위한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가 전국에 울려 퍼져서 동생이 많이 생기고 가족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서울 금화초등학교 진동주 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대림대학교 유아교육과 오연주 교수, 조광희 도의원 등이 심사에 참여했다.
진동주 심사위원장은 “이미 여러분들은 지역 1등”이라고 격려하며 “이번 심사기준은 친구들과 힘을 모아서 열심히 부르는지, 노래를 듣고 부모님이 동생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하는지, 다른 팀이 노래 부를 때 잘 감상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공정하게 심사 중인 심사위원들. ⓒ 이용희 기자
동생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과 가족의 소중함, 형제간의 우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형제의 소중함, 친구들 간의 협동심과 배려심을 기르기 위해서 등 다양한 동기를 갖고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한복이나 정장, 드레스 같은 단체복을 입고 특색 있는 안무를 하는 등 저마다의 매력을 뽐냈다.
대상을 차지한 시립덕양어린이집의 공연. ⓒ 이용희 기자
특히 시립덕양어린이집과 꼬마등대어린이집은 막간을 이용해 개그콘서트의 ‘앙돼요’와 ‘렛잇비’ 콩트를 선보여 큰 웃음을 선물했다. 시립원주암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이 직접 오카리나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간 음정이 맞지 않고 소리를 지르거나, 반주가 멈추는 등의 해프닝도 있었지만 이번 동요제에 참가한 목적과 진심만은 모두에게 충분히 전해진 듯 보였다.
대회 결과 대상은 개그콘서트의 ‘앙돼요’ 패러디를 통해 동생을 사랑하는 가족이 되겠다고 표현한 고양시의 시립덕양어린이집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인사를 제대로 하기위해 노래를 멈춘 평택의 시립가곡어린이집과 첫 번째 순서임에도 불구하고 떨지 않고 천천히 공손하게 인사를 해 많은 박수를 받은 안산시의 참뜻어린이집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안산시의 시립루씨어린이집과 시흥시의 시립종합복지어린이집이 수상했으며 나머지 10개 팀도 장려상을 수상, 모두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번 대회는 육아방송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