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3심은 ‘안심(安心)·진심(眞心)·양심(良心) 농정’을 뜻하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하는 시스템 구축(안심), 신뢰성 있는 농산물 생산(진심), 값싸고 편리한 유통환경 조성(양심) 등 3가지 친환경농업 육성 전략을 담고 있다"
쌀 관세화 협상, 한중 FTA 등 농산물 개방압력이 커지는 환경에서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가운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가 제시한 또 하나의 묘안은 친환경농업 육성정책이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농산물은 채소 가격이 크게 떨어져도 끄떡없는 농가의 효자상품이다. 경기도가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을 현재 3.3%에서 5%로 늘리고,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제 도입 등 친환경농업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지난 9월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 에코 3심(心) 농정’ 계획을 발표하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2개 친환경농업 육성사업에 438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듬영농조합은 우렁을 이용한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한다. ⓒ 미듬영농조합 제공
에코 3심은 ‘안심(安心)·진심(眞心)·양심(良心) 농정’을 뜻하며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소비자가 믿고 구입하는 시스템 구축(안심), 신뢰성 있는 농산물 생산(진심), 값싸고 편리한 유통환경 조성(양심) 등 3가지 친환경농업 육성 전략을 담고 있다. 에코 3심 농정 중 ‘안심 농정’은 소비자가 믿고 구매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유통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도는 친환경농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소비자·NGO·민간인증기관 등이 참여한 ‘친환경 암행어사단’을 구성해 투명한 인증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력추적관리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업 체험, 아토피 등 환경질환 상담·교육,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기농 힐링캠프 조성 등 6개 사업에 총 9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진심 농정’은 도 경지면적 17만6857ha 중 3.3% 수준인 현재의 무농약 이상 친환경인증 면적을 5%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친환경농산물은 유기와 무농약, 저농약 등 3가지로 구분되며 무농약 이상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산물이다. 이를 위해 도는 친환경농업 경작지를 단지화하기로 하고 5ha 이상, 10ha 이상, 600ha 이상 등 3등급으로 나눠 적정한 친환경농업시설을 지원한다. 대규모 친환경농업 단지가 기금을 조성하면 같은 금액을 도에서 지원하는 ‘친환경 들녘별 기금제’ 도입도 추진한다. 또한 도는 친환경 적합 토양 만들기, 무농약 이상 과수 재배농가 장려금 지원 등 등 9개 사업에 2641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경작면적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양심 농정’은 직거래 확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자 접근성 향상 등 유통의 질을 높이는 방안이다. 도는 먼저 직거래 확대를 위해 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대기업 내 판매장 설치를 추진한다. 도는 기업이 매장 공간을 마련하면 판매대와 저장시설,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2018년까지 도내 16개 기업에 판매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인터넷몰이나 전자직거래 어플을 활용한 경기 스마트 유기농 시장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밖에 도는 유기농 전문숍 운영 지원, 친환경농산물 매입자금 지원, 친환경 요일장터 운영 등 7개 사업에 165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