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이 2040년에는 보기 드문 광경이 될 수 있다. ⓒ 이성규 기자
출산율 세계 168위, 우리나라의 현주소
여성 초산 연령 평균 31.5세, 2013년 평균 출산율 1.19명, 2040년 0~4세 추계인구 31만3257명(2014년 41만5782명), 출산율은 171개국 중 168위. 대한민국의 출산 현실을 알려주는 지표들이다.
이처럼 세계 최하위 수준의 출산율을 높이고자 정부는 결혼과 임신을 장려하고 출산, 보육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출산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에서 개회사를 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박종렬 본부장. ⓒ 이성규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제4회 출산친화 동요제가 개최됐다. 지난 7월 개최된 예선을 통과한 15팀의 무대가 펼쳐진 이번 대회는 육아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과 더불어 출산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경기도만의 또 다른 노력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도지회 박종렬 본부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동요제를 통해 출산친화적 문화를 조성하고 출산이 장려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 금화초등학교 진동주 교장은 “친구들과 힘을 모아 노래 부르는 것, 동생을 하나 더 낳아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노래 부르는 것, 친구들이 노래를 부를 때 경청하는 자세를 심사기준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동요제의 첫 무대를 장식한 참뜻어린이집 어린이들. ⓒ 이성규 기자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자 무대에 선 참가자와 감상하는 관객 모두 진지한 표정으로 대회에 임했다. 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어린이인 탓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사회자의 진행으로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동요제 중간 마련된 애니메이션 상영 등은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회는 시립원주암어린이집의 ‘동생이 좋아요’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 됐다.
공정하게 채점 중인 심사위원들. ⓒ 이성규 기자
진동주 심사위원장으로 필두로 조광희 도의원, 오연주 대림대학교 교수 등 4명의 심사위원은 엄정한 심사 끝에 대상 1팀(시립덕양어린이집)과 최우수상 2팀(참뜻어린이집, 시립가곡어린이집), 우수상 2팀(시립종합복지어린이집, 시립루씨어린이집), 장려상 10팀(시립해늘어린이집, 국공립고산어린이집, 군린양서어린이집, 시립송정어린이집, 즐거운유치원, 꼬마등대어린이집, 공립용현어린이집, 시립진안어린이집, 경기도청어린이집, 시립원주암어린이집)을 선정했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거워 더 좋은 출산친화 동요제
행사장 밖에 준비된 마스코트 앞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 이성규 기자
이날 동요제는 사회자가 인형과 함께 행사를 진행한 점, 경연 중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이 진행된 점 등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대회 참가팀 모두가 크고 작은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쟁보다 노래를 통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남녀노소, 부모와 아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축제와도 같았던 이번 동요제는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한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