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필요할 때 힘이 되어줄 형제가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학교에서 친구처럼 집에서도 친구 같은 동생을 갖고 싶은 바람을 동요로 전하는 축제 ‘제4회 출산친화동요제’가 2014년 10월 25일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대회는 도내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어린이가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경기도가 주최했으며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했다.
제4회 출산친화동요제가 열린 수리홀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예선을 거친 도내 어린이집 15개 팀이 ‘동생 바람, 가족 행복’이라는 주제로 어린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담아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노래했다. 또, 참가팀을 응원하기 위해 부모님과 지도교사들이 많이 참석하여 수리홀을 가득 메웠다.
먼저 오늘 행사를 주관하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 박종열 본부장의 개회사가 있었다. “결실의 계절 10월에 출산친화동요제를 개최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유치원, 어린이집 원생들과 지도교사님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끝까지 큰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회사를 하는 이을죽 경기도 여성복지국장과 박종열 본부장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이어 이을죽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여러분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노래했으면 좋겠다” 면서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에게만 보물 1호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보물 1호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심사위원의 소개가 있었다. 동요 작곡가이며 현재 서울 금화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진동주 심사위원장을 비롯하여 5명의 심사위원이 소개되었다. 진동주 심사위원장은 친구들과 잘 힘을 모아서 열심히 노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팀들이 노래를 부를 때 듣는 태도도 중요한 심사 요인으로 꼽았다.
심사 중인 심사위원들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오프닝 공연으로 대니매직 김지훈의 벌룬마임이 있었다. 형형색색 풍선으로 여러 가지 모양을 자유롭게 만드는 모습이 신기했다. 작품이 완성되면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했는데 인기가 대단했다.
벌룬마임 오프닝 공연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동요제는 안산시 참뜻어린이집의 ‘동생이 생겼어요’란 노래로 시작되었다. 이어 시립해늘어린이집의 ‘크리스마스 선물’, 시립루씨어린이집의 ‘나도 어른 되면’, 국공립고산어린이집 ‘동생이 최고야’ 등 15개 팀의 열띤 공연이 있었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언니, 오빠, 동생 등 나와 닮은 형제들이 있어 행복하다는 것을 노래로 표현했다. 또, 동생이 있으면 외롭지 않고 함께 있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동요제가 진행되는 내내 응원 열기 또한 대단했다. 참가팀이 나와 노래할 때마다 부모님은 환호와 큰 박수로 호응해 주었다.
공연이 끝난 후, 심사 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그림자쇼’가 있었다. 하얀 화면 위에 다양한 손 모양으로 그려내는 그림자 연기는 신기하기도 했고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그림자쇼’가 끝난 후, ‘그림자쇼’ 에서 선보인 그림자 연기를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다.
. 새, 거미, 토끼를 만들어 보면서 함께 웃으며 즐겼다.
‘그림자쇼’를 선보인 마술사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이날 동요제에는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그리고 10팀의 장려상이 주어졌다. 대상에는 시립덕양어린이집의 ‘행복한 우리 가족’이 뽑혔다.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키우고, 가족 사랑을 갖게 하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 참가하게 되었다는 이 팀은 부모님들의 응원에 힘입어 아주 예쁜 무대를 선보였다.
노래하는 시립덕양어린이집과 참뜻어린이집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최우수상에는 참가 번호 1번으로 등장해 맑은 목소리로 동요를 노래한 참뜻어린이집의 ‘동생이 생겼어요’와 평택시립가곡어린이집의 ‘우리 집 보물 1호’가 선정되었다.
우수상에는 시립루씨어린이집의 ‘나도 어른 되면’, 시립종합복지어린이집의 ‘나와 같은 동생’을 부른 어린이들이 뽑혔다. 그 밖에 열 개의 팀에게 장려상이 돌아갔다.
장려상을 수상한 팀들 ⓒ 이중훈/꿈나무기자단
시상이 끝난 후 대상을 받은 시립덕양어린이집의 ‘행복한 우리 가족’ 앵콜곡을 끝으로 제4회 출산친화동요제는 막을 내렸다. 꿈기자는 약 2시간에 걸친 취재 현장 속에서 평소에는 무관심하게 들어왔던 ’오빠’라는 호칭이 행복하게 들리는 것을 느꼈다.
이번 동요제를 통해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세 명의 형제, 자매를 원하는 어린이 마음이 담긴 노랫말이 많은 부모님의 마음에 전해졌기를 기대해본다. 더불어 집집마다 소중하고 행복한 어린이의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