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지은 중국 최고의 정원을 아시나요?
효심으로 지어진 정원, 예원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는 상하이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정원인 ‘예원(위위안)’을 둘러보았다. ‘예원’은 명나라 시대에 만들어진 중국 전통 남방식 정원이다. 1559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해 18년 동안 꾸몄다고 한다. ‘예원’은 2만㎢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원’은 명나라 시대 관리였던 반윤단이 부모님을 위해 만든 것이다.
예원 안내 지도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아쉽게도 부모님을 위해 지은 정원이지만 정작 부모님은 완성된 모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반윤단도 몇 년 후 병으로 죽고 상인이 매입하여 1760년까지 방치되었다. 아편전쟁으로 영국군이 들어와 점령하고, 태평천국의 난 때에는 프랑스군이 훼손하고 그 뒤에는 일본군에 의해 손상되는 등 많은 시련을 겪었다. 1956년~1961년까지 상하이시 정부에 의해 보수되어 1961년부터 개방되었고 1982년 국가 단위의 문화재가 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이 오가고 있는 구곡교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예원’에 들어가려면 제일 먼저 거쳐야 하는 곳이 있다. 아홉 번 꺾어 만들어진 다리 ‘구곡교’다. 이 다리는 아홉 번 꺾어 만들어져 있는데 이에는 다양한 설이 있다. 그중 첫 번째는 귀신이 예원에 들어가기 힘들게 하기 위해서다. 중국 귀신 강시는 콩콩 뛰어 이동하기 때문에 꺾인 곳이 많으면 이동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아홉 번 꺾이며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란다. 구곡교는 각국에서 모여든 관광객으로 가득 차 있어서 지나가기조차 힘들 정도여서 다양한 풍경을 보기는 어려웠다.
웅장한 모습을 뽐내는 예원의 용벽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예원’에 와서 꼭 보아야 할 것을 꼽는다면 단언컨대 용벽일 것이다. 용은 그 당시 황제를 상징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황제가 아닌 한 함부로 조각해서는 안 되었고 조각을 한 이를 역적이라 하여 일가족을 멸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예원’에 있는 용벽은 어떻게 하여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예원’을 만든 반윤단은 재치와 꾀가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일부러 예원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보이는 용벽의 발톱만 3개로 바꿔 황제가 반윤단을 불러 물었을 때 “용의 발톱은 4개인데 소신의 정원에 있는 동물은 발톱이 3개입니다. 이는 용이 아닌 이무기일 뿐입니다.” 라며 재치 있게 위기를 넘겼다.
예원의 건물 지붕 위에 삼국지의 일화를 조형물로 만들었다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지붕 위의 조각상들은 여기가 과연 중국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조각상들을 보며 한눈에 <삼국지>의 주인공 유비, 관우, 장비를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삼국지 속 주인공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조각상들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첫 번째 용벽을 지나 한참 걸어가면 득월루(得月樓 더웨러우)가 나오는데 이곳은 제일 먼저 밝은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예원’에서도 가장 경치가 빼어나고 유명한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옥령룡과 함께 사진을 찍는 꿈기자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그다음으로 옥령룡(玉玲龍위링룽)을 소개한다. 옥령룡은 높이 3m의 태호석으로 중국 3대 태호석 중 하나이다. 송황제 휘종이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 태호석은 좁은 구멍과 주름이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옥령룡은 위에서 물을 부으면 다른 곳에서 물이 나오고 위에서 연기를 피우면 구멍마다 연기가 나온다고 하는데 직접 본다면 무척 신기했을 듯하다.
달팽이 모양의 예원 바닥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예원’에서 또 하나 볼 것은 바로 바닥이다. 바닥은 돌조각을 조각조각 모아서 박아 넣고 무늬를 만들어 표현했다. 사슴 모양, 두꺼비 모양, 박쥐 모양, 달팽이 모양 등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소한 바닥까지 세심히 정성을 쏟은 반윤단의 따뜻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예원에서 예원의 멋진 풍경을 즐기는 관광객들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는 400년이라는 역사가 깃든 ‘예원’을 거닐었다. 짧은 시간 동안 예원을 감상하며 어마어마한 정원의 규모에 놀라고 반윤단의 부모님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든 정원 모습과 하나가 되었다.
예원 옛 거리를 오가는 관광객들 ⓒ 정서원/꿈나무기자단
예원 주위로는 서울의 인사동 같은 옛 거리 예원 옛 거리가 자리 잡고 있다. 예원 옛 거리에는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와 차 등의 물품을 판매하는데 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는 예원 관람을 마친 후 예원 옛 거리에서 자유시간을 가졌다.
김**(성사중, 3)은 “너무 웅장해서 멋있었다. 예원을 관람하며 중국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은 예로부터 황제를 상징하는 동물로 용을 사용해왔다. 예원에서 만난 용은 황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놀라웠고 용의 형태가 약간씩 달라 신기했다.”고 말했다. 고양 차세대 글로벌리더들은 예원에서의 시간을 마치고 윤봉길 의사의 역사적 자취를 찾아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