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박람회의 입구 ⓒ 양윤주 기자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의 고동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민태원 선생의 ‘청춘예찬’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이처럼 ‘청춘’은 인생에 있어 열정적이고 저돌적인 시기이다. 이러한 시기를 보다 현명하고, 꿈을 향해 올바르게 보낼 수 있도록 경기도와 여성가족부가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 23일에서 25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가슴에 열정을 품은 뜨거운 청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경기도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매년 15만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람회인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각 회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개최되는데, 이번에는 ‘꿈을 만나 행복을 만들다!’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주제에 걸맞게 청소년, 청춘들의 다양한 꿈을 체험하고 알아볼 수 있도록 가지각색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참여한 청소년 시설, 단체만 해도 150개이며 전국 각지의 중, 고등학교가 만든 부스까지 합치면 총 240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되었다.
청소년박람회의 진행 모습 ⓒ 양윤주 기자
체험부스는 크게 상상, 진로, 창의, 참여, 건강 이라는 5개의 마당으로 나누어졌다. 각각의 마당은 저마다의 특색을 갖추고 있어 청소년들과 관람객들로 하여금 잠시도 심심할 시간이 없게 만들었다.
상상마당에서의 인기부스 중 하나인 ‘나만의 도자컵 만들기&물레체험’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 수 있게 함으로써, ‘디자인’에 대한 청소년들의 안목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진로마당에서는 대한민국 특전사 체험, 베이커리 체험, 레저 스포츠 체험 등 다양한 부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들을 소개했다. 특히 평택대학교의 부스인 ‘樂&lock 즐거움을 가두다’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적은 포스트잇에는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멋진 홍보기획가가 되고 싶어요’, ‘이 체험으로 제 꿈에 한걸음 더 다가선 기분이에요.’ 등 관람객들의 꿈과 함께 박람회가 도움이 되었다는 글귀가 줄을 이었다.
투명카약체험과 드림뮤지컬 공연 ⓒ 양윤주 기자
이번 청소년박람회에서 처음 선보인 해양소년단의 투명카약체험은 단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카약이 기우뚱거릴 때마다 여기 저기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카약 체험을 하고 난 후 의정부에 거주하는 김모(18) 양은 “직업체험과 더불어 협동심까지 기를 수 있는 좋은 체험이 되었다”고 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소년박람회에는 체험부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무대에는 화려한 공연들이 준비되었다. 23일의 개막식과 두드림 특강을 시작으로 24일에는 10주년 특별공연과 가수 아웃사이더가 함께하는 두드림 특강이 있다. 25일 마지막 날에는 톡톡드림콘서트와 드림뮤지컬이 진행되었다.
한편, 이번 청소년박람회에서는 이 모든 체험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장소제공 및 다양한 기획을 한 경기도의 청춘 사랑이 여실히 느껴졌다. 이번 박람회는 청소년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예술•학습•교류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 청소년들의 축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