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잣 구과 부산물을 이용해 피부탄력 증진과 미백 효과가 있는 영양크림 개발에 성공했다. ⓒ 경기G뉴스
경기도가 잣 송이에서 알을 뺀 나머지 부분인 잣 구과 부산물을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잣 구과 부산물은 잣 송이와 잣 알 껍질 등을 말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는 최근 잣 구과 부산물을 이용해 피부탄력 증진과 미백 효과가 있는 영양크림 개발에 성공했다. 도산림환경연구소는 30일 개막하는 ‘2014 대한민국 뷰티박람회’를 통해 개발품을 일반에 공개한다.
연구진은 잣 구과 영양크림과 관련해 식약청의 기능성 화장품 제품인증을 획득했고,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도는 앞서 지난해 미성숙 잣 구과를 이용해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인 아이크림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화장품 개발에 또 다시 성공해 잣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잣 구과 부산물에서 추출한 물질이 200㎍/㎖ 농도에서 95%의 항산화효과를 보여 기존 화학물질보다 우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점과 함께 지용성 물질의 노화방지 효과실험(PF)에서도 기존 합성항산화제보다 약 4배의 피부노화방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피부 미백효과를 알아보는 저해활성 실험에서도 기존 화학물과 유사한 효능을 지녔다. 특히 주름개선 효과는 200㎍/㎖농도에서 19%로 기존 비타민 C의 12%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잣 구과 부산물의 항염증 효과 연구에서도 기존 비타민 C보다 5배 효능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향후 아토피, 여드름 개선 재료로의 개발 가능성도 높였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부분은 잣 구과 중 12.8%인 잣 알뿐이었다”며 “이번 화장품 개발이 버려지는 잣 구과 부산물 활용에 도움이 되는 한편 농가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잣나무는 현재 국내에 23만ha가 심어져 있으며, 경기도 가평 등 한강 이북 지역과 강원도 산지에서만 주로 수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