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5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조국의 부름을 받고 세계 평화와 자유 수호를 위해 청춘을 바친 여러분의 위대한 희생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월남전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살신성인 정신을 계승하고 명예 선양과 예우에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홀에서 열린 ‘월남전 참전 제50주년 기념식 및 국가안보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32만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월남전 참전 50주년을 맞아 국가안보 결의를 다지고 월남전참전유공자회원 간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우용락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장, 오덕초 월남전참전자회 도지부장, 김용휘 광복회 도지부장 등 내빈과 참전용사, 유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9년여의 파병기간 동안 32만여 명의 용사들이 월남전에 참전해 그중 1만6천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등 희생을 치뤘다. 그 피와 땀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그러나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 군사적 위협 등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대북·통일 정책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이 자리가 평화와 자유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와 우용락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장, 오덕초 월남전참전자회 도지부장 등 기념식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참전용사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으로 오늘날의 세계평화의 초석을 다졌으며, 지금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출신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위로행사를 하는 등 베트남과 우리나라 간의 문화교류 등 민간외교 활동을 수행하는 데 감사드린다. 정부는 여러분의 나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은 맹호·백마·청룡 파월부대가를 연창하고 만세삼창을 외치며 국가안보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기념식을 주관한 월남전참전자회 경기도지부는 지난 2012년 4월 설립됐으며, 월남전 참전용사 3만1430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안보의식 고취 및 대국민 교육과 전우만남의 장 추진, 환경보존 계도·감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는 시·군, 보훈대상별 참전수당 차등지급 해소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차원으로 현재 지원 중인 3~5만원과 별도로 도비 3만원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 보훈단체 예산을 7억5900만 원 확대한 21억39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이 월남전 기념영상을 보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