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박람회장의 입구. ⓒ 강동현 기자
10월의 마지막 날, 경기도 성남시의 분당구청 앞 잔디광장에서는 ‘2014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개최됐다. 고용노동부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에 대한 홍보 및 판로지원을 개별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사회적경제기업으로 공동 추진하며 시너지효과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부스별로 정리가 잘 되어있는 박람회장의 지도. ⓒ 강동현 기자
‘착한 소비 따뜻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번 박람회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약 200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11개의 분야로 나뉘어 각각의 부스를 마련,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판매자, 유통전문가 등의 만남의 장을 제공했다.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는 박람회 부스. ⓒ 강동현 기자
참가업체들은 식품업체, 협동조합, 생활/친환경 등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MRO(기업운영자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각각의 업체들은 자사의 주력제품들을 전시했고 관람객들은 준비된 상품을 현장에서 구입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갔다.
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체험부스들. ⓒ 강동현 기자
이번 사회적경제 박람회에는 전시부스뿐만 아니라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슛 포 러브’ 행사장과 스포츠 토탈 서비스 사회적기업 (주)크풋,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관에는 직접 공을 차거나 스포츠용품을 다루고 체험해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사회적경제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상담을 제공한 은행 부스. ⓒ 강동현 기자
또한 사회적경제기업의 금융 및 경영 상담을 위한 은행 상담부스도 마련됐다. 은행들은 이번 박람회에 세무·회계 및 금융·재무 전문가를 상주시켜 사회적경제기업 관계자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다양한 정책자금 활용 방안과 사회적기업 지원제도를 안내했다. 또한 대다수의 사회적기업이 중소기업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해 중소기업에 특화된 금융상품 정보도 함께 제공했다.
여러 가지 이벤트에 참가하는 관람객들. ⓒ 강동현 기자
행사에 참여한 위종현(25, 대학생) 씨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어서 사회적기업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고, 사회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직접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사회적기업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밝혔다.
기자가 박람회장을 취재하는 동안 어느덧 비가 그치고 태양이 기웃기웃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두운 비구름을 헤치고 나오는 태양처럼 우리의 사회적기업들이 우수한 품질과 경쟁력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