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개최하는 ‘2014 대북지원 국제회의’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국제회의 모습. ⓒ 경기G뉴스
경기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공동 개최하는 ‘2014 대북지원 국제회의’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이 국제회의는 한국의 NGO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북지원을 주제로 연례 개최하는 유일한 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퍼시 미시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중국·북한·몽골 대표, 아리에 호크만 국제연합인구기금 중국·북한사업 대표, 국제적십자연맹, 미국퀘이커봉사위원회(AFSC), 유럽연합지원계획(EUPS) 등 대북지원 국제기구와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캐롤라인 뫼링 독일 환경 저널리스트, 월드비전 이주성 박사, 경기개발연구원 김동성·최용환 연구위원 등 북한 전문가와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이 참석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제회의에서 “경기도는 북한에 인도적 지원과 지역외교 등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대북지원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상황과 자립 역량강화 등 진지한 논의로 어려운 북한주민에게 희망의 불씨를 전해 주길 기대한다”고 동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참석자들은 최근의 북한 상황과 대북지원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북한 상주 기구와 비상주 기구 간의 조정과 협력체계 구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또한 농업·축산·산림과 보건의료, 영양 분야로 분과를 나눠 구체적인 대북지원사업 모델도 창출한다.
경기도는 이번 회의에서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관련 추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도는 DMZ를 파주·판문점 서부지역, 연천·철원 중부지역, 고성·설악산·금강산 동부지역 등 3개 권역 거점별로 남북환경협력사업과 남북한주민생활개선사업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이들을 하나로 묶어 생태·평화 벨트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 특별 초청된 독일 생태학자이며 환경 저널리스트인 캐롤라인 뫼링(Caroline Möhring) 박사도 독일 그뤼네스반트(Grunes band)와 같은 방식의 경기도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남궁황 도 통일기반조성담당관은 “사업 대상지를 여러 곳에 둬 북한과 협상이 쉽고, 도와 강원도가 동시에 사업을 추진해 지자체 간 소모 경쟁을 피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사업이 남북과 동서 간 상생과 협력, 화합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