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경기도 의정부시에 위치한 신한대학교 대강당에서 ‘2014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안병용 의정부시장, 홍문종 국회의원,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 김병옥 신한대 등의 내외빈이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축사를 하는 안병용 시장. ⓒ 박현태 기자
안병용 시장은 축사에서 “아이들이 과학을 쉽게 접하고 편하게 느낄 수 있어야 흥미를 느끼고 과학을 공부하게 된다”며 “이번 과학축전에 온 아이들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년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개최 중인 경기 과학축전이 올해는 경기 북부의 중심, 의정부에서 열렸다는 점은 큰 의미를 지닌다. 최현덕 경제실장은 “경기도 경제실이 의정부로 이사를 왔다. 도에서 경기 북부지역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이번 과학축전은 100% 경기도 예산으로 개최되어 도의 아낌없는 지원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대운동장에 마련된 가족 과학 체험전시마당. ⓒ 박현태 기자
‘과학+상상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을 주제로 삼은 과학축전은 신한대학교 대운동장에 가족 과학 체험 전시 마당을 열고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과학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제별로 물리/지구과학관, 생물/화학관, 융합과학관, 생활과학관으로 나뉘어 체험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시민들이 과학축전을 즐기러 왔다. 의정부시 호원1동에서 온 최경선(38,주부) 씨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과학축전이 우리 동네에서 열려서 참 좋다”며 “이런 행사가 집 근처에서 자주 열리면 교육에도 좋고 아이들과 시간 보내기에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무지개 탑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효자고등학교 2학년 김경식 군은 “저보다 어린 아이들에게 과학 원리를 가르쳐 주는 게 재미있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 또래 분들에게 가르쳐 드릴 때는 낯선 기분이 들면서도 어른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드릴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입시공부만 하던 학생들이 남을 가르치며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점에서 이 행사의 숨겨진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공중부양 퍼포먼스. ⓒ 박현태 기자
과학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어려운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이번 경기 의정부 과학축전은 과학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남녀노소 누구나 과학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을 제공했다. 더불어 낙후지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안고 있는 경기 북부지역의 또 다른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