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경기도 연천군에 문을 열었다. 현판 제막식 모습. ⓒ 경기G뉴스 허선량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 통일체험 연수시설이자 남북교류행사 지원시설인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12일 경기도 최북단인 연천군에 문을 열었다.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 일원에 건립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남북한 청소년 교류, 이산가족면회 등 다양한 남북교류행사를 지원하게 된다.
센터는 지난 2012년 11월 착공해 1년 10개월 만인 2014년 9월 준공했다. 앞서 2011년 10월에는 경기도와 통일부, 연천군이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총사업비 493억 원이 투입돼 부지 26만4062㎡, 건축 연면적 1만514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다. 생활관과 가족빌리지에 최대 52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열림터(캠핑장), 미래관(통일미래체험관), 통일관(행정동, 연수동), 어울림관(체육관, 식당), 운동장과 같은 청소년수련시설과 컨벤션센터 등을 갖췄다.
특히 미래관에서는 통일 후 문화·관광·교통 등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통일미래 한국을 먼저 만날 수 있다.
센터 인근에는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각, 남북출입사무소, 도라산전망대, 제3땅굴, 전곡선사박물관 등 통일·역사·안보·문화 현장이 자리하고 있다.
개관식에 앞서 센터는 3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초청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 32명의 숙소로 이용됐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전경. ⓒ 경기G뉴스 허선량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생활관과 가족빌리지, 열림터(캠핑장), 미래관(통일미래체험관), 통일관(행정동, 연수동), 어울림관(체육관, 식당), 운동장 등을 갖췄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개관식은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장관, 김영우·정병국 국회의원, 김규선 연천군수, 김광철 경기도의회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꿈! 여기서 시작됩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희겸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전국의 약 28%에 해당하는 7200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생활하고 있으며, 통일경제특구,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남과 북의 소통과 이해를 도와 통일을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길재 장관은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청소년과 외국인 등 많은 이들에게 통일의 의미와 필요성, 통일 후의 미래상, 통일의 방법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줘 분단의 끝자락인 이곳에서 통일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관식에서는 이정수 사진 초대전 ‘겨레의 영산 금강산-백두산’과 서서울생활과학고 학생 밴드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