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심에서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는 사람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만큼 교통카드의 사용이 상용화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주야장천 기다리던 시절과는 달리, 정류소마다 배치된 전광판(BTI)을 통해 보다 빠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처럼 교통 문화도 정보화 사회에 발맞춰 나아가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이 모든 시스템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수원에 위치한 경기도교통정보센터다.
경기도교통정보센터 내에 위치한 버스정보상황실. ⓒ 조재현 기자
▶ 편리한 교통정보 이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정보센터
경기도교통정보센터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의 교통국에 소속된 곳으로, 교통 이용과 관련된 다방면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31개의 시·군 교통정보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경기도교통정보센터는 이 센터들과 타 기관 간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도로의 효율적 이용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등지에서도 경기도로 많은 양의 버스가 오가고 있기 때문에 서울·인천과도 협력하고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나 모바일을 통해 교통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기술의 발전과 함께 도약한 교통정보센터
경기도교통정보센터는 2006년 12월부터 시스템 구축을 시작하여 2007년 5월부터 지금까지 약 7년 반 동안 유지되어오고 있다. 교통정보센터에서는 도로 소통 상황과 버스정보시스템(Gbis)을 특색 사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버스정보시스템의 경우, 운영되고 있는 차량의 수나 도로의 상황 등을 종합한 기반 정보와 위치 정보를 담고 있는 GPS 자료를 LTE 통신망을 통해 수집하여 가공하는 작업을 거친 뒤 도민들에게 제공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나 ARS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도로 소통 상황도 이 센터에서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CCTV 자료를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버스정보상황실에 전시되어 있는 버스카드 단말기 ⓒ 조재현 기자
▶ 향후 버스정보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방안
경기도교통정보센터의 진재엽 주무관은 “버스가 노선을 이탈하면 정보 수집이 어려워지는데, 이와 같이 불가항력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며 기술 발전을 통해 계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도민들이 교통정보센터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불가항력적인 한계에 대해 도민들이 이해해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향후 버스정보시스템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서 진 주무관은 “빈자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체계가 현재는 M-Bus(광역급행버스)에만 적용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을 빨간색 광역버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12개의 지자체가 각자 운영하고 있는 마을버스 도착정보도 제공 범위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환경 문제가 대두되면서 대중교통의 이용이 장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 이용객이 늘어나는 추세이니만큼, 경기도버스정보센터에서 도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버스 이용을 위해 기술 발전을 도모해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