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관할 군부대와 유휴지 사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G뉴스
11월 10일 한·중 FTA가 타결된 가운데 경기도가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사료용 옥수수, 대두 등 주원료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료도 연간 100만 톤 내외를 할당관세를 적용받아 수입하고 있어 축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연간 약 1580억 원을 투자해 사료작물종자대, 사일리지 제조비, 곤포비닐 지원, 조사료 특구 등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사업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해 높은 지가, 경기미의 우수성, 근교농업, 최근 인삼 등 황금작물 재배에 비해 사료작물 재배 시 소득이 떨어져 재배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군부대 관할 제1사단, 제9사단, 해병대 제2사단과 협약을 체결해 관할 유휴지 416ha에서 야생갈대, 야초 등을 사일리지 제조에 필요한 조사료 장비 6억 원을 지역축협 및 지역 한우조합에 지원해 연간 6800톤을 생산하고 24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한 도내 대규모 개발계획 유보지, 매립지, 간척지, 하천부지 등 조사료 생산이 가능한 부지에 대해서도 관할 토지관리청과 협의해 개발 착수 전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사를 완료하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한승 도 축산정책과장은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축산업의 경영비가 약 50%를 차지하는 사료 및 조사료의 자급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금년부터 정부에서 시행한 동계 휴경논 이용 사료작물 재배 시 밭직불금 40만원/ha, 종자대, 사일리지제조비 등을 지원하고 있어 경조농가 및 축산농가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경종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15년도에 8천만원을 확보해 겨울철 논이용 동계작물재배 시범사업을 별도로 추진하고, 사업성과를 검토 후 경제성이 입증될 경우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