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창조허브 입구 ⓒ 석연주 기자
문화콘텐츠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곳은 어디일까? 청소년부터 사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열정만 있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 바로 경기문화창조허브 그리고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이다.
◆ 창작을 원하는 초기 창작자라면 `경기콘텐츠코리아랩`으로!
창조경제의 실현을 위해 경기도와 성남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기반 창작공간인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중간단계를 지원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의 성장을 촉진하고 지속적 재생산을 하는 것이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콘텐츠 창작 공간을 이용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방문하여 별똥별, 새벽별과 같은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3D프린터, 영상제작 편집시스템 등의 장비도 지원받을 수 있다.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융합하는 ‘창의세미나S’, ’아이디어 용광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창작하는 ‘위키팩처링 캠프’, ‘콘텐츠 플레이어 스튜디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끼 엑셀러레이션’, ‘드라이빙 멘토’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문화창조허브팀 신범희 매니저는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자금과 공간을 지원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라며 경기콘텐츠코리아랩 및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 창업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모집합니다!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작을 원하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경기콘텐츠코리아랩`이라면 예비창업자들을 위한 공간은 경기문화창조허브이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24시간 개방형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8층 스타트업 오피스와 창업자를 위해 24시간 자유롭게 열려있는 9층 스마트 오피스로 나뉘어져 있다. 사무실을 필요로 한다면 8층으로, 창업을 위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다면 9층으로 가면 된다. 이곳은 지난해 5월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탄생하였다.
스타트업의 문제 해결을 돕는 온라인 플랫폼 ‘아이디어 클라우드’ 외 5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1:1 창업맞춤형지원’은 고용노동부에서 국비사업으로 유치한 프로그램이다.
문화창조허브팀 신범희 매니저는 “창업지원사업이 플랫폼화되면서 단순히 일자리만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교육을 받는지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자리가 만들어지며 향후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 등의 전주기적 지원 형태를 가져야 창업자들도 혜택이 있을 수 있고, 더욱더 기업이 발전할 수 있다. ‘1:1 창업맞춤형지원’이 국비사업으로 유치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실제로 국비사업에 신청했던 사람이 여기서 지원을 받고 8층에 입주해서 사업을 하고 있다. 그 기업의 경우 10월 달에 내려와서 매출이 4억여 원까지 끌어올린 성공사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앱잼에서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는 ’TemPuS’팀 (왼쪽), 개발한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있는 ‘엄마허락좀’팀(오른쪽) ⓒ 석연주 기자
◆ 무박 2일간의 뜨거운 열정 `앱잼(AppJam)`
스마틴앱 클럽(Smarteen App Club)에서 주관하여 11월 8일부터 9일까지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무박 2일 동안 진행된 앱잼(AppJam) 6회가 막을 내렸다. 앱잼은 중학생부터 93년생까지 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였고 각자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의 역할을 맡아 팀별로 이루어졌다. 앱잼은 그날 제시된 주제에 따라 게임과 생활 부문으로 나누어 앱을 개발하는 경연이다. 최우수상 1팀을 시상하고 우수와 장려는 각각 게임과 생활 부문에서 1팀씩 시상했다.
이날 공개된 주제는 ‘시간’이었다. 시간을 주제로 앱을 만들고 각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템푸스(TemPuS)팀의 앱은 3D 아케이드 게임으로 몽환적이고 신비한 3D 도트 그래픽이 두드러졌다. 플레이어가 직접 맵을 만들 수 있고 시간이 멈추었을 때 타워의 공격을 피해 모래시계를 모두 획득하면 클리어가 되는 게임이다. 다른 팀과는 다르게 시간을 멈추었을 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생활부문에서는 ‘젊음을 돌려줘’, ’현자타임’팀이 각각 우수상과 장려상을, 게임부문에서는 ‘하이픈’, ’디자이너’팀이 우수상과 장려상의 영광을 얻었다.
앱잼에 출전한 ‘엄마허락좀’팀은 생활부문에서 ‘FLAN’앱을 만들었다. ‘FLAN’은 캘린더로 원하는 사람들끼리 본인의 일정을 채워 넣어 서로 비는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는 앱이다. ‘엄마허락좀’팀은 “원래 플랜의 철자는 PLAN이지만 가족과 친구의 의미를 담아 앞 글자를 F로 땄다”고 설명하면서 “무박 2일로 진행되는 동안 피곤해서 한번 자면 다시 일어날 수 없어 매우 피곤했다. 다음부터는 팀을 잘 짜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소감을 덧붙였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청소년들도 문화콘텐츠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앱잼 행사는 청소년들이 모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발표, 심사를 직접 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은 서로 우애도 다지고 기획력 및 리더십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콘텐츠 행사를 통해 업계 종사자 간 네트워킹의 기회도 제공되어 고3이라는 어린 나이이지만 취업을 한 사례도 있다. 앞으로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이 지원되기를 기대해 본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공공지원센터에서는 앱잼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사업 및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콘텐츠코리아랩과 경기문화창조허브의 특별한 점은 기업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고, 주변에 NHN, 카카오톡, 넥슨 등의 콘텐츠 기업이 밀집되어 있어 게임사업에 관심을 갖고 활동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