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열린 ‘제2회 경기도 아너스데이’ 행사에서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이 나눔유공자에게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깔끔한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앞으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어르신들의 머리를 잘라드릴 겁니다.”
지난 2004년부터 11년간 저소득 소외계층를 대상으로 이·미용 봉사를 해온 이말순(동두천시) 씨는 “동네 주민들을 돕다 보니 부녀회장, 주민센터 등에서 연결을 해줘 더 많은 사람을 돕게 됐다. 저 같은 사람이 상까지 받게 돼 너무 미안하다”며 쑥스러워했다.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 호텔캐슬에서 ‘제2회 경기도 아너스데이’ 행사를 열고, 나눔유공자(개인) 9명과 기관·단체 18곳에 경기도지사와 경기사회복지모금회장 표창을 시상했다. 도지사 표창은 개인 7명과 기관·단체 10곳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표창은 2명과 8곳에 각각 수여됐다.
‘제2회 경기도 아너스데이’는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나눔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부터는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개최하게 됐다.
경기도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1개 시·군 단위로 개인, 사회단체, 복지기관, 관공서 등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나눔활동을 한 개인 및 단체를 추천받았으며, 인적나눔, 물적나눔, 생명나눔, 희망멘토링 등 4개 분야에 대한 심사를 거쳐 나눔유공자를 선정했다.
이날 행사는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나눔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축하공연과 나눔유공자 표창, 우수 나눔활동 사례발표 등이 진행됐다. ⓒ 경기G뉴스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은 진윤태(수원시) 씨 등 나눔유공자 7명은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에게 돌려줘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자신도 어려운 처지인데 폐지를 모아 모금회에 기부한 이도 있었다.
나눔 실천 기관·단체는 임직원 전원이 이웃돕기 기부활동에 참여하고 장애인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삼성전기㈜, 매년 독거노인 100명에 2천만 원 성금을 전달하는 (사)참사랑실천회 파주지회, 매달 정기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을 후원하고 세월호 피해가정 가족돌봄 후원활동을 진행 중인 이마트 고잔점,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나눔사업을 추진하는 ㈜경기고속을 비롯해 성남제일새마을금고, (재)에이스경암,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양정밀, 순병원, 참좋은친구 박애병원 등이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내빈 소개 및 인사말, 나눔유공자 표창, 우수 나눔활동 사례발표, 오찬 및 나눔 정보교류 순으로 진행됐다.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신 나눔유공자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이날 행사를 축하했다.
아울러 “선한 일을 하면 몸의 면역기능이 강화돼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다는 하버드의 연구결과가 있듯이 나눔을 실천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 나와 이웃이 행복해지는 ‘나눔행복바이러스’가 경기도 전역에 퍼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