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금성에서 동생과 함께하는 꿈기자 ⓒ 김세은/꿈나무기자단
지난 14일 꿈기자는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을 다녀왔다. 늦가을에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자연환경을 자랑했다.
설악산에 17개 코스 중 케이블카를 타고 갈 수 있는 권금성으로 향했다. 권금성은 외설악에 위치한 석상으로 깎아지른 듯한 돌산 860미터 위 80칸의 넓은 돌 바닥 둘레가 337미터의 산성이라고 한다.
웅장하면서 비장한 자태에 놀랐다. 그곳에서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겨울이 다가와 단풍이 떨어져 바위는 미끄럽고, 사람이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매서운 바람이 불었지만 설악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았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 시대 때 권 씨와 김 씨 두 장사가 난을 당하자 가족들을 산으로 피신시키고, 적들과 싸우기 위해 하룻밤 만에 성을 쌓았다고 한다.
고려 고종 41년, 몽고의 침입 때는 백성들의 피난처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전한다. 해발 850m의 정상인 봉화대를 중심으로 길이 2.1km의 산성이 펼쳐져 있다.
권금성에서 내려와 설악산에서 꼭 들러야 한다는 신흥사에 가 보았다. 입구에는 통일대불 청동좌상이 눈에 들어왔다. 무려 높이가 14.6미터라고 한다. 거대한 불상을 보니 저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설악산 신흥사 통일대불은 우리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고자, 대덕 스님들을 비롯한 2천만 불자들의 발원과 7천만 겨레의 정성을 모았다고 한다. 이곳 실향민들의 슬픔과 분단의 아픔이 배어 있는 설악산 입구에 신흥사 통일대불 청동좌상을 봉안하였다.
이 밖에서도 설악산에는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선대 등 무궁무진하게 볼거리가 많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악산을 내려왔다. 관광 안내자는 겨울에 눈 덮인 설악산 관광이나 등산도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