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올해는 유독 군 관련 사건사고 소식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임 병장 총기난사 사건과 윤 일병 폭행 사망사고는 우리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왔는데요. 이후 병영문화 개선과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그러한 분위기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장병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사업을 민-관-군이 손잡고 추진하기로 한 겁니다.
지자체와 민간기관이 군과 함께 군인들의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라는데요. 오늘이죠. 21일 오후 경기북부청사 상황실에서 3개 기관의 수장이 모여 의미 있는 협약식을 개최했습니다.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도를 대표해 나온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3군사령부의 김현집 제3야전군사령관. 그리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김훈동 회장이 자리를 함께 한 겁니다.
먼저 이들의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부모님이 자녀들을 군에 보내고 안심하지 못하고 노심초사 하는 게 요즘 사정”이라면서 “특히 저는 더 깊은 사명감을 느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아 앞으로 이런 사업을 하는데 있어 적극적으로 경기도가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이어 김현집 제3야전군사령관은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군 자체적으로 하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민간의 발달되고 우수한 프로그램이 군에 적용되면 장병들의 정신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적십자사 김훈동 경기도지사회장의 인사말도 들어보겠습니다.
“남경필 지사님이 국가가 하지 못하는 것을 경기도에 하면서 앞서가는 게 많습니다. 경기도가 앞장서면 대한민국 전체에도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군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행정만이 할 수 없는 문제를 같이 연계해 안전하고 행복한 병영문화가 창출되는데 적십자도 노력하겠습니다.”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인사말을 마친 세 사람은 3개의 협약서에 사인하며 사업의 시작을 알렸는데요. 협약에 따라 이제 3개 기관은 ‘불안제로! 행복한 병영문화 만들기’라는 주제 아래 정신건강 관리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대상은 경기북부지역 군부대고요.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경기북부지역에 14만여명의 장병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병장이 관심병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개 기관은 우선 1군단 예하 소속 장병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인데요. 경기도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파주시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주도해 1군단 내 관심병사와 초급간부 1,600여명을 위한 각종 사업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사업은 크게 관심병사 적응 프로그램과 부대로 복귀하는 장병에 대한 사례관리, 초급간부 생명지킴이 교육 3개 과정으로 나뉘는데요.
적응 프로그램은 자살예방교육부터 정신건강상담, 대인관계 소통, 멘토링, 사회봉사활동 등으로 구성되며 1회 30명씩 총 12회 360명에게 실시됩니다.
부대 복귀 장병 사례관리는 적응 프로그램이나 국군병원 진료 후 복귀하는 장병 25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요. 정신건강증진센터 사례관리자가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등을 통해 진행된다는군요.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생명지킴이 교육은 초급간부 300명에게 자살예방을 위한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1천명이 참여하는 자살징후 모니터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경기도는 이밖에도 광역정신보건증진센터와 시·군 정신건강증진센터 내에 SOS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와 협력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총기난사, 폭행, 자살` 없는 군대 위한 경기도의 첫 번째 도전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한편 지난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육군의 사망 90명 가운데 자살이 62명으로 68%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군인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인 만큼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협약과 그에 따른 사업이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군 장병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다시는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기대합니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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