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나 뉴스에서 ‘청년 신화’, ‘청년 CEO’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보게 된다. 유명기업들의 창업주나 CEO에 붙는 용어가 이제 청년 뒤에도 붙기 시작한 것이다. 의미하는 바도 큰 차이가 없다. 청년창업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난 현상이다.
하지만 예비 청년창업자들이나 다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목표이자 현실이다. 청년들의 ‘신화’, ‘CEO’같은 말은 그저 달콤한 열매처럼 느껴지지만 정작 당사자들에게는 만고의 노력과 잦은 실패, 그리고 재도전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창업의 첫 시작. 열정만 가득하다고 해서 창업이 성공할만큼 한국사회는 호락호락 하지 않다. 첫 단추를 잘 꿰어도 반이 도산하고 그나마 남은 기업도 다시 몇 년 후를 기약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 청년들이 창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좋은 창업 아이템이 있어도 자금 마련이나 사무실 임대문제로 빛을 발하기도 전에 창업의 의지가 꺾이는 경우도 있고 다른 것이 충족되어도 경험이 전무한 새내기 창업가들이 첫발을 내딛기에는 위험하고 불안요소가 많다.
멘토링이나 사전교육, 선배들의 조언은 물론 금전적 지원까지 이루어져야 창업의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창업에 재도전 하는 청년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지원구조가 필요하다.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1/20141124232229615435520.jpg)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 한길수 기자
이런 종합적인 문제점을 개선하고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며 창업교육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자리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마련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단국대학교, 경기지역창업보육센터협의회가 주관하며 경기테크노파크가 후원하는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이다.
행사장에는 여러 창업기업들의 재화와 서비스를 소개하고, 참가자가 직접 체험을 통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1/20141124232229613453155.jpg)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한길수 기자
이날 행사장을 찾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 좋은 메카로 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에 와서 여러분들의 꿈을 이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창업 드림리그는 기술지식 창업분야에서 ‘슈퍼스타 k’같은 인재를 발굴하는 행사로 연결해 볼 수 있다”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 별이라 할 수 있다. 빛을 보지 못한 예비 창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이다. 이 행사가 바로 그런 사업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선배들과 함께한 ‘청년창업토크쇼’.](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1/20141124232229615339388.jpg)
창업 선배들과 함께한 ‘청년창업토크쇼’. ⓒ 한길수 기자
창업 선배들이 겪었던 고충이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청년창업토크쇼’도 마련됐다. 남 지사와 뽀로로 제작사인 (주)오콘의 김일호 대표이사, (주)아이디인큐 김동호 대표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해 경기도 창업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었다.
“성공은 사람의 떠남에 달려있다. 같이 가야하는 동료이기에 사람이 중심이다”며 김일호 대표는 사람과 낙천적이고 착한성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김동호 대표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어주는 조언이다. 실수를 너무 많이 하면 사람이 떠난다. 살아있는, 직접해본 선배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멘토링했다.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1/20141124232229617010038.jpg)
‘제1회 청년창업 드림리그’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길수 기자
창업은 탄탄한 준비와 아이템을 가져도 성공을 자신할 수 없는 위험도가 높은 분야이다. 하지만 많은 청년들이 실패의 고배를 마셔도 다시 도전하는 것은 창업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청년창업 드림리그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젊은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재기의 다리가 되어주고 튼튼히 뿌리 내리기 좋은 흙이 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