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주최하고 정성호·김경협·김상희·김태원·이언주·이우현·이찬열·함진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통일 대비 수도권 철도망 구축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박기춘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주최하고 정성호·김경협·김상희·김태원·이언주·이우현·이찬열·함진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통일 대비 수도권 철도망 구축방안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에서 “국민이 가장 바라는 마음은 국가 미래를 위해 여야가 화합하는 것이다. 어제 대한민국 최초의 연합정치 첫걸음을 떼는 데 도움을 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넥스트 경기도’는 곧 ‘넥스트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그 중 중요한 하나가 통일 준비다. 우선 남남협력이 된 다음 남쪽통합이 이뤄져야 남북통일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철도망을 미리 구축하는 것은 미래 통일을 대비해 시급한 준비 사항이다. 어느 날 갑자기 통일된다고 해서 철도망을 급히 구축할 수 없다”며 “B/C(비용 대비 편익)가 안 나와 사업이 안 된다지만 그건 B/C와 관계없이 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준비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말한 ‘통일 대박’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바로 광역철도망 구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끝으로 “결국 남북한 철로가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 끝까지 상품이 수출되는 가장 기본적인 길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출퇴근의 어려움을 겪는 도민을 위해 시민 친화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교통 완성을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 경기도가 국회와 함께 철도망이 잘 수습되고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가 박기춘 국회의원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한국철도건설협회·한국철도시설협회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한 이번 심포지엄은 서광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른 수도권 철도망 구축방안’,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가 ‘수도권 철도망 확충을 위한 재원 대책’ 등 주제 발표를 했다.
김시곤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서울시에서 해마다 시민의 세금으로 버스에 3천억, 전철에 5천억 원을 쏟아 붓고 있어 매년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여행 와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교통비가 너무 싸다는 것이다. 우리도 교통비를 현실화해 이런 세금 낭비를 줄여 일본과 같은 체제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2부에서는 고승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김정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체계분석연구단장, 지우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 박영신 한국경제신문사 기자 등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박영신 한국경제신문 전문기자는 “서울에 살면서 우선순위로 청량리~망우 노선이 급한 것을 느낀다. 필요한 노선부터 재정난에 관계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대안까지 마련한 좋은 자리인데 내년에도 또 똑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공부를 해서라도 성사되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에서 온 김경안 씨는 “경기북부 5개 시군은 부천시의 38배 크기인데 인구가 100만명도 안 된다. B/C를 평가할 때 인구만 넣지 말고 잠재수요인 면적도 계산해야 한다”며 “양주 신도시가 400만평인데 지하철이 없어 땅이 안 팔려 10조가 묶여 LH공사에서 연간 4천억 원의 이자를 손해 보고 있다. 제발 이런 점을 감안해 국토부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토로했다.
고승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토론회를 마친 후 “오늘 통일을 대비한 철도망 구축 세미나가 의미 있었다. 먼저 33개 노선 중 경제성, 국민 안전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모든 일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재원 조달을 하는 데 국민 합의가 따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 뭔지 정리돼야 한다는 두 가지 결론이 나왔다”고 정리했다.
2부에서는 고승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김정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교통체계분석연구단장, 지우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문희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사무차장, 박영신 한국경제신문사 기자 등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