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가구 팁?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영화를 보고, 나 혼자 노래하고….” 걸그룹의 노래 가사가 아닙니다. 싱글턴(Singleton)들은 여가를 이렇게 홀로 보냅니다. 듣기만 해도 안쓰럽다고요? 그런데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1인 가구가 늘어나서 이제 싱글턴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양식이 되어가고 있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일상을 보내고 있으니까요. 그런 싱글턴들이 보다 더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경기평생학습포털 ‘학습모아길’에서 ‘싱글턴을 위한 추천 콘텐츠’를 마련했습니다. 과연 어떤 콘텐츠들이 싱글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구경 한 번 가보시죠!
‘1인 가구 전성시대’가 온다!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우리에겐 아직 낯선 단어, 싱글턴은 ‘1인 가구’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이기도 하죠. 그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싱글턴의 삶은 TV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싱글턴 연예인들의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고 있죠. 그뿐인가요? 케이블 채널 올리브에서는 작년 말 싱글턴을 겨냥한 요리 프로그램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를 방영했고, tvN은 싱글턴을 소재로 한 드라마 <식사를 합시다>를 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싱글턴들은 우리나라 경제 구조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가 경제의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1인용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1인용 미니 밥솥, 10kg 이하의 소형 세탁기, 미니 크리스마스트리인 ‘반반트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 돌봄 서비스, 노인 돌봄 서비스, 장보기 대행 서비스 등 싱글턴을 위한 신종 서비스도 줄줄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싱글턴의 소비 여력이 4인 가구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일선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수밖에요.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왜 우리 사회는 싱글턴에 주목하는 것일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싱글턴의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지난 1980년, 싱글턴의 수는 38만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핵가족화가 가속되고 개인주의가 퍼지면서 2012년에는 453만여 명, 전체 가구의 25.3%가 싱글턴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속도는 점점 빨라져서 2035년에는 762만여 명, 세 가구 중 한 가구가 이른바 ‘싱글턴화’될 전망입니다. ‘1인 가구 전성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싱글턴의 두 얼굴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작년 11월 어느 일요일, TV에서 <SBS 스페셜-싱글턴, 혼자 살아서 좋다!?>가 흘러나왔습니다. 싱글턴으로 당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네 사람의 일상이 전파를 탔습니다.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한 용이 씨는 철저히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집을 지었습니다. 레스토랑 셰프 염정필 씨는 바쁜 와중에도 취미인 바이크를 타며 해안도로를 누빕니다. 연출가이자 배우인 김경미 씨는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며 살아가고, 건축설계사 이길현 씨는 매일의 저녁식사를 블로그에 올리며 홀로 사는 기쁨을 누리꾼들과 나눕니다.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그들이 사는 삶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궁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혼자 지내는 일상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에 철저히 몰두하고 살아가는, ‘자발적 싱글턴’들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풍파에 휩쓸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홀로 살게 된 사람들이 많은 것입니다. 우리나라 1인 가구의 31.8%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독거노인의 경우가 대부분 이렇습니다.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고 혹은 여러 가지 외부 사정으로 홀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그들의 힘겨운 일상은 상처에 소금을 뿌린 듯 마음을 쓰라리게 합니다. 전형적인 ‘타의적 싱글턴’의 모습입니다.
자발적이든 타이적이든, 싱글턴이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바로 외로움과 고독사입니다. 각계 전문가들은 이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사회체계의 문제로 봅니다. 다시 말해 국가가 싱글턴들의 두 가지 걱정거리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실마리는 북유럽 국가 스웨덴에 있습니다. 스웨덴은 전체 인구의 47%가 1인 가구입니다. 그런데 스웨덴인들은 외로움과 고독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국가에서 공동주택을 마련하고, 공동 식사와 각종 모임 등으로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돕는 것입니다. 그들 대부분이 홀로 사는 삶에 만족하는 배경에는 든든한 국가적 지원이 있었습니다. 연세대 사회학과 염유식 교수는 “싱글턴을 새롭게 등장하는 사회유형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는 사회체계를 마련해 나갈 방법을 고민하고 계획해야 한다”고 말하며 싱글턴에 대한 국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학습모아길’의 추천콘텐츠, 이번 달에는 싱글턴이다!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경기도는 오래 전부터 1인 가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경기평생학습포털 ‘학습모아길’에서 제공하고 있는 ‘1인 가구(싱글턴)의 행복을 위한 11월 추천콘텐츠’입니다.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이번 추천콘텐츠는 총 12개 강좌로 구성됐는데요. ‘생활 공간 이야기’, ‘하루 10분 경락마사지’, ‘생활 속 간호’, ‘빅마마 이혜정의 달걀볶음밥과 브로콜리 볶음’, ‘세균의 온상지, 냉장고 완전 정복’, ‘책 들여다보기’ 등 6개의 온라인 강좌와 ‘천연비누와 화장품 만들기’, ‘동영상 제작’, ‘핸드드립 취미반’, ‘요가 교실’, ‘쿠키&클레이’, ‘Pop 예쁜 글씨’ 등 6개의 오프라인 강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좌가 무료이며, 유료 강좌도 3만 원에서 6만 원 사이의 저렴한 수강료만 내면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요? 싱글턴이라면 꼭 수강해보세요!
`나 혼자 산다`를 외치는 싱글턴, 나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 팁?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의 이성 원장은 “‘1인가구를 위한 11월 학습콘텐츠는 도민의 아이디어를 실현해 다시 도민에게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도 인문, 취미, 요리, 건강 등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테마를 매월 선정해 경기평생학습포털 학습모아길을 통해 도민 맞춤형 생활정보 강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열리게 될 맞춤형 강좌들도 유심히 지켜봐야겠죠?
이번 달 추천콘텐츠의 테마인 ‘1인 가구’는 올해 초 진행됐던 ‘2014 경기도 평생학습 아이디어 공모전’ 상반기 수상작의 주제를 활용해 만들어졌는데요. 경기도 평생학습 아이디어 공모전은 연중 실시되며, 하반기 아이디어 모집은 이번 달 20일까지 접수를 받는다고 하네요. 색다른 아이디어가 샘솟는 도민 분들이라면 꼭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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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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