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경기도 아카이브
경기도는 대한민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고 한국 경제력의 5분의 1을 담당하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경기도의 발전은 국가 전체의 번영과 직결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넥스트(Next) 경기’를 선언했다. 정치, 경제, 산업, 문화, 서비스, 통일 등 6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경기도 스탠더드(Standard)를 만들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들의 총합이다. 넥스트 경기의 핵심 분야 중 경제, 산업, 문화 분야를 집중 분석하며 경기도의 미래를 조망해본다.
한국경제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하는 경제정책의 전환기에 직면해 있다. 넥스트 경제는 과거의 개발연대식 성장 일변도의 패러다임을 극복하는 ‘성장과 배려’라는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배려의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새로운 미래산업을 발굴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면서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을 활성화하여 따뜻한 일자리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다. 성장과 배려라는 정책 방향에 기반한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복지이다. 넥스트 경제는 생계형 자영업 중심 창업이 아닌 데이터와 혁신을 통한 스마트창업을 촉진하고,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위해 강한 중소기업들을 만들 것이다. 좁은 내수시장에서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이 생존하기는 어렵고, 중소기업은 대기업과의 불공정한 경쟁과 계약으로 인해 아무리 혁신하려 해도 점차 뒤처지게 된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보다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중소기업의 글로벌 판매망을 넓히고 브랜드파워를 높일 수 있도록 경기도가 지원할 것이다. 넥스트 경제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강자와 약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면서 따뜻한 경쟁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넥스트 경제와 넥스트 산업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물량 중심의 요소 투입이 아닌 혁신 주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설이나 인프라 중심에서 사람의 가치와 능력이 중시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인간 중심의 교육과 사회적 금융, 기술 혁신, 창업이 활발하게 살아 숨 쉬고, IT강국이라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ICT 기반의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고 문화콘텐츠산업, 로봇산업, 의료관광산업 등 미래의 고부가가치 융·복합 산업이 경기도의 핵심 먹거리가 될 것이다.
넥스트 문화 ⓒ 경기도 아카이브
넥스트 문화는 경기도민 모두의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 지역간·세대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창의성 진작을 위해 문화예술 전문가(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초등학생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굿모닝 창조교실을 운영하여 경기도 어린이들이 문화·예술적 소양과 의식을 갖춘 문화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초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모든 문화예술 사업에 지역 인재를 활용하여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문화예술 인프라의 조성으로 지역간 문화·예술 격차를 완화할 것이다. 세대 간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에 대한 문화지원사업도 추진될 것이다. 경기도의 버려진 땅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문화적 자산을 관광자원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면서 도민들의 문화 체감도도 높일 것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만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넥스트 경기는 현 세대와 미래 세대가 공존하면서 희망을 나누는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민선6기의 의지의 표현이자 실천 계획이다. 넥스트 경기의 실현은 경기도민 모두가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굿모닝 경기도’를 만드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