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삶의 질 향상이 최종 목표”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 ⓒ 강현욱 기자
이승철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는 ‘천천히 가지만 결과는 더 빨리, 효과는 더 크게 가져온다’는 경기도 연정에 대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생각에 공감하는 동시에 연정의 목표를 호도하거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연정에 어떤 기조를 갖고 참여 중이십니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취임과 함께 우리 정치사에 유래 없는 연정(연합정치)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8월 집행부와 경기도 여야 간 20개 연정 합의문이 작성되었고, 그 합의안대로 광역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 실시, 사회통합부지사임명 등 경기도에 새로운 정치적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정이 ‘천천히 가지만 결과는 더 빨리, 효과는 더 크게 가져온다’는 남 지사의 생각에 공감하면서 우리가 가는 길이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연정의 주요 성과는 무엇입니까?
지방정치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온 광역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지난 9월 실시된 바 있습니다. 또한 연정 합의문 정신에 따라 생활임금 조례 등 도의회의 여야 간 쟁점 조례에 대해 잘 조정해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여성, 복지 분야의 예산편성권과 인사권을 공유하는 사회통합부지사 파견 문제도 잘 마무리돼 실질적인 연정의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인해 국민과 도민의 정치적 불신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지금의 정치 현실 속에서 경기도 집행부와 경기도의회 여야가 협치라는 새로운 정치모델을 통해 경기도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을 결정하기까지 진통이 많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내부 갈등으로 많은 진통이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은 4개월여간 사회통합부지사 공석으로 도정 공백을 우려해 빠른 파견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11월 24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총에서 이기우 전 국회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후보로 추천됐으니 도정의 정상화를 기대해봅니다. 이 부지사 후보께서 경기도를 깊이 이해하고 경기도의회의 여야를 아우르면서 집행부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연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인사청문회나 사회통합부지사 파견의 경우 현재 법적 근거가 미약합니다. 앞으로 법적 근거나 제도화를 통해 운영방법을 모색해나가야 합니다. 또한 현재 인사청 문회를 실시하고 있지만 도민이나 언론의 눈높이에 만족스럽지는 않을 것입니다. 급증하고 있는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여 지방의원들이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보좌관제 도입 등 의정활동 지원시스템 보완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합니다.
경기도 연정의 미래는 어떨까요?
연정의 최종목표는 집행부와 경기도의회가 상생과 협력을 통해 정치적 갈등을 해소해서 정치가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민생 해결과 직결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연정을 하는 목적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인사청문회의 방점은 인사 혁신에 두어야 하고, 사회통합부지사 역시 연정의 수단일 뿐 연정이 추구해야 할 최종 목표는 아닙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연정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므로 좋은 정치적 선례와 합의 내용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정을 통해 경기도가 도민의 정치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