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 ⓒ 김상근 기자
경기도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컨벤션홀에서 11월 7일 ‘2014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 및 경기섬유인의 날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 니트 섬유와 패션의 연계를 통해 경기도 니트 섬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도내 섬유기업 대광레이스, 현일텍스, 파텍스 등 7개사의 원단으로 이상봉, 장광효, 곽현주, 신장경 등 8명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직접 제작한 의상 100여 벌을 선보였다. 모델 라인업도 정상급으로 구성, 유명 컬렉션 못지않은 수준을 자랑했던 이날 패션쇼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2014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 씨가 주인공이다. 김서연 씨는 이날 경기도 홍보대사 위촉과 동시에 모델로 런웨이에 서며 경기도 홍보대사로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에서 경기도의 멋과 매력을 전할 홍보대사로 변신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미스코리아 대회 이후 어떻게 지내세요?
대회 이후가 더 바쁜 것 같아요. 다양한 곳에서 불러주시거든요. 패션쇼, 봉사활동, 각종 프로모션 행사 등에 참여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바쁘지만 그만큼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답니다. 미스코리아가 되기 전에는 공부하고 학교 다니는 것이 전부인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서 좀 더 사회에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랄까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사회의 다양한 면모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커요.
2014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 ⓒ 김상근 기자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려면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이 있어야 한다던데 사실인가요?
전 특별히 미용실을 다니거나 하지 않았고요, 누군가의 추천을 받은 것도 아니에요. 순수하게 제 의지로 결정해서 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젊었을 때, 지금 이때가 아니면 도전할 수 없는 흔치 않은 기회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거든요. 도전정신이 충만하죠?(웃음) 더 넓게는 미스코리아가 되어 사회에 공헌하고픈 바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과가 어찌 될지 몰라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대회를 준비했어요.
2014 미스코리아 진 김서연 씨가 11월 7일 양주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에서 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제작한 의상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 김상근 기자
혼자서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과거의 대회 방식이었다면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 그런데 요즘엔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조직위원회가 생겨서 참가자들의 드레스나 헤어, 메이크업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을 지원해주고 있어요. 참가자는 개인적인 운동, 워킹 연습 정도만 준비하면 되는 수준이라 어렵지 않았어요. 덕분에 지역대회 당선 때까지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진행하다 깜짝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죠.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되셨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미스코리아라는 이미지가 패션, 뷰티와 연관이 있기 때문에 오늘 ‘2014 경기 니트 콜라보레이션 패션쇼 및 경기섬유인의 날 행사’에 저를 경기도 홍보대사로 불러주신 것 같아요.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경기도 섬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서연 씨가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상근 기자
경기도와의 인연은?
미스코리아가 된 이후 파주개성인삼축제 홍보대사로 활동한 적 있어요. 그리고 2014 미스코리아 선 이서빈 양이 미스 경기 미 출신에 의왕에 살아요. 그래서 의왕시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참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도 들고, 덕분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어요. 제가 서울에서 나고 자라 경기도에 연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이나 경기도나 거의 동일한 생활권이잖아요. 그래서 늘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오늘 패션쇼 무대에도 섰는데 평소 패션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요?
솔직히 학생일 땐 공부하느라 패션에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친구들을 보면 꾸미기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부류 반, 전혀 관심 없는 부류가 반인데 전 후자에 속했거든요.그런데 미스코리아가 되고 나서부터는 부쩍 관심이 많이 생기네요.(웃음) 오늘 패션쇼 무대에서 이상봉 디자이너의 블랙 니트 원피스 작품을 입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계속 눈앞에 아른거려요. 황금빛 소매 포인트와 체형 커버가 가능한 벌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어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던 대한민국 뷰티박람회에도 다녀가셨죠?
네, 거의 하루 종일 박람회장에서 시간을 보냈는데요. ‘뷰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이렇게 다양한 산업이 가지를 칠 수 있다는 사실과 우리나라 뷰티산업의 규모에 놀랐어요.특히 미스코리아 합숙 때부터 사용하던 헤어 제품이 있는데 품질이 우수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박람회장에 갔더니 그 제품이 있는 거예요. 괜히 반갑고 자랑스럽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경기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겨울 출전하게 될 국제대회 준비예요. 단순히 외모만 알리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문화를 가지고 세계무대에 서는 것이라 한국의 문화, 멋, 디자인의 우수성 등을 어떻게 발현시킬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 어쩌면 경기도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몰라요.경기도민 여러분께는 제가 경기도 홍보대사라는 사실이 뿌듯하실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