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또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는 가르치려 한다. 인생을 더 오래 산 어른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이 기본적인 인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은 어린이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 어른들이 잃어버린 솔직함과 순수함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솔직함과 순수함은 세상을 바라볼 때 가장 기본적이고 꼭 필요한 요소들이기도 하다.
특히 기자는 독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허위 사실이 아닌 진실만을 기사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고 기자의 윤리이다. 하지만 최근엔 진실이나 기자의 윤리와는 거리가 먼, 흥미 유발과 클릭 유도를 위해 작성된 허위 기사들이 인터넷에 즐비하다.
남 지사가 꿈나무 기자단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우원 기자
이런 양심불량 어른 기자들을 반성케 하는 무서운(?) 기자들이 나타났다. 지난 11월 29일 수원의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제3기 경기도 꿈나무 기자단 발대식이 열린 것.
“그 무엇보다도 저는 거짓이 없고 진실만을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3기 꿈나무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김예림 어린이는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3~5학년 학생들로 구성된 302명의 꿈나무 기자단은 2015년 말까지 도정 주요행사, 문화재 및 축제 등을 취재해 기사로 작성하게 되며, 연간 10회 이상 단체 취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한 꿈나무 기자단에게는 위촉장, 기자증, 모자, 조끼 등이 지급됐다.
한국 태권줄넘기 공연단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우원 기자
발대식은 한국 태권줄넘기 공연단의 축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공연단의 활기찬 무대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우수 기자에 대한 시상과 2기 기자단의 활동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됐다. 방송인 샘 해밍턴, 아나운서 백승주, 연기자 박해미,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래퍼 키썸 등 경기도 홍보대사들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꿈나무 기자단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며 선서 중인 어린이. ⓒ 이우원 기자
쟁쟁한 경기도 홍보대사들의 축하를 받은 꿈나무 기자단은 우렁찬 목소리로 앞으로의 활동을 다짐하는 선서문을 낭독했다.
남 지사와 꿈나무 기자단 대표가 토크콘서트에 참여 중이다. ⓒ 이우원 기자
이날 발대식의 하이라이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꿈나무 기자단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였다. ‘여러분은 굿모닝 경기도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는 2기 대표 2명과 3기 대표 2명이 함께 자리하며 활동 소감과 각오 등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이날 꿈나무 기자단은 성인 기자 못지않은 열정과 의젓함을 보였다.
3기 기자단으로 활동하게 된 김성회(매탄초3) 어린이는 “학교 현장체험으로 방문한 잡월드에서 경험했던 기자 활동이 기억에 남아 꿈나무 기자단에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취재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남 지사와 꿈나무 기자단이 함께 했던 토크쇼의 주제처럼, 꿈나무 기자단은 경기도의 희망이다. 이제 막 시작된 꿈나무 기자들의 새로운 발걸음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바르고 정의롭게 만들어가는 힘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