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 그리고 송승환이 함께 하는 렉처 콘서트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11월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심장을 강렬하게 두드린 남자, 송승환과 함께하는 렉쳐콘서트가 열렸기 때문이죠. 난타 공연은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까지 유명해진 공연이기에, 경기인재개발원 렉처콘서트가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는데요.
좋은 공연을 경기도민과 함께, 그것도 무료로, 게다가 난타를 만들어낸 남자 송승환 감독의 강연까지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렉처콘서트, 난타 공연을 만나보겠습니다.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공연이 시작되려면 한참 남았는데도 경기도 인재개발원 대강당은 <난타>를 기다리는 도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는 매달 각기 다른 주제로 렉처콘서트가 열립니다. 이번이 7번째 콘서트인데요. 경기도 인재개발원의 렉처콘서트는 언제나 좋은 강사와 퀄리티 높은 공연을 한다는 입소문이 나서 그런지 콘서트를 관람하는 도민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2014년에 개최된 렉처콘서트는 북콘서트, 뮤지컬갈라쇼, 발레공연, 7080 콘서트, 세종국악관현악단 공연, 그리고 이번 난타 공연까지 장르도 주제도 다양했습니다. 다른 좋은 점도 많지만 이런 렉처콘서트를 관람할 때마다 경기도민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지요. 경기도인재개발원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열린 인재’ 양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1957년 설립 이래 지역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공무원 인재육성에 앞장서왔죠. 뿐만 아니라 지역도민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주도하고 있는 곳입니다.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오프닝 및 인사말이 끝나고 드디어 난타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식간에 뛰어나온 배우들이 관객석과 무대를 구분 없이 뛰어 다니며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난타는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 상황만으로 구성된 한국형 퍼포먼스 공연입니다. 처음 대한민국에 등장했을 당시에도 파격적인 ‘비언어적 공연’에 공연계가 들썩였어요. 한국 고유의 사물놀이와 피아노, 재즈 등을 접목시킨 비트에 한국 난타는 금세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갔죠.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난타는 결혼 피로연을 준비하는 네 명의 주방장 이야기입니다. 1997년 10월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국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을 동원하였고, 2009년에 10,000회 공연을 돌파하는 등 한국 공연예술계의 획을 그은 작품이죠. 소품 역시 실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프라이팬, 냄비 같은 도구로 경쾌한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무대 바로 앞에서 양파가 종이 꽃처럼 날리는데, 진짜 이곳이 어느 유명한 식당주방 같았어요. 역시 명불허전!! 보고, 즐기고, 함께 호흡하는 명공연이었습니다.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난타공연이 끝나고 배우 송승환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공연기획자라고 소개해야 하나요? 어쨌든 TV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더라고요. 강연도중 난타의 탄생배경에 대해서도 들었는데요. 아역시절부터 오랜 시간 동안 배우를 하다 보니 수동적인 배우란 직업에 회의가 들던 중 작품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또 다양한 공연을 제작하다 보니 대한민국 공연시장이 참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고 하네요. 해외 진출을 가로막는 언어의 장벽을 발견하고선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난타>를 만들게 된 것이지요. 이렇듯 <난타>는 어려움을 정면으로 부딪히며 이겨낸 도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역시! 최고의 공연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어요.
난타, 세계를 두드리다! 송승환과 함께 하는 렉처콘서트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공연과 강연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박수소리는 길게 이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난타공연도 감동이었거니와 오랜 시간 동안 도전을 거듭한 공연기획자 송승환님의 강연도 인상 깊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경기도 인재개발원 렉처콘서트는 다음 공연까지 기대하게 하네요. 또 항상 그 기대에 맞는 보답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다음엔 더 좋은 공연으로 또 한 번 만나길 기대합니다.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