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가 4일 공식 취임하면서 대한민국 정치사상 경기도가 처음으로 추진해온 ‘경기 연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기 연정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의지로부터 비롯됐다. 도지사 후보였던 지난 5월 남 지사는 주요 직책에 능력과 신망을 갖춘 야당 인사를 등용하는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 6월 11일 남 지사가 새정치민주연합에 경기도 연합정치를 제안하면서 구체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후 1~5차 경기 연정 정책협의회를 거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업무협약 체결, 11월 11일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 협약문 체결에 이어 24일 새정연이 사회통합부지사 최종후보자로 이기우 전 국회의원을 선출하면서 그간의 산통이 마무리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민선 6기 취임 이후 도정 행사 때마다 “국민들이 원하는 싸우지 않는 정치, 권력분산의 정치가 경기도에서 시작된다”며 “경기 연정은 바로 도민의 행복을 위한 것으로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모두가 함께 협력해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가 바로 연정이다”고 강조해왔다.
남 지사는 지난달 24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의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을 적극 환영하고 “사회통합부지사는 사회·복지·보건 분야, 도의회와 경기도 간 소통창구 역할도 담당한다”며 “여야가 합심한 행정서비스 제공은 도민의 편익을 한 차원 높일 것이다. 이제부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는 4일 취임식에서 “여러분과 함께 힘을 모아 도민의 목소리를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도정에 반영해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며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쏟고 헌신하겠다. 갈등을 중재하며 소통 창구 역할을 위해 항상 마음을 열고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연합정치의 실현에 따라 앞으로 도정 방향 전환과 함께 획기적인 변화가 따를 전망이다. 우선 지난달 11일 체결한 ‘정책협의회 합의문’에 따른 정책 실천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도 생활임금,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 공동산후조리원 살치·운영, 6·25전쟁 민간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4개 조례 수정 처리가 추진된다.
더불어 출퇴근 걱정 없는 교통망 구축,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안정,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 아름다운 마을공동체 복원, 0.59% 일자리 예산 2%까지 확대, 좋은 일자리 만들기, 빅파이 프로젝트 추진, 보육교사·사회복지사 처우 개선, 경기북부지역 발전 구축 등이 진행된다.
또한 경기도 소속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 무상급식예산 운영 규제 제정, 도 재정건전성 강화·효율적인 예산배분, 인사혁신 실현기구 조성, 도의회 의정지원 기능 강화, 지방정부의 자율성 강화, 경기도정 주민 참여 확대 등이 뒤따를 계획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남경필 지사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