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우수환경기업에 선정된 업체 대표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지난 2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내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경기도 우수환경기업 지정서 수여식’이 열렸다. 경기도에는 전국의 24%에 달하는 8025개소의 국내 최다 환경기업이 소재해 있지만 환경기업 대부분이 중소규모로 자금과 정보력 등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환경기업을 우수환경기업으로 지정·지원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소 환경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환경기업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우수환경기업으로 선정된 9개 업체 대표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우수환경기업은 경영성과, 기술 경쟁력, 고용 실적, 비즈니스 전략, 유망성, 사회적 책임 등을 심사해 선정하며 올해는 ㈜엔바이오니아, 보성환경이엔텍㈜, ㈜한성더스트킹, ㈜에이유, 에어텍21㈜, ㈜우양이엔지, 영진환경산업㈜, ㈜링콘테크놀로지, ㈜어스엔 등 총 9개사가 선정됐다.
경기도는 우수환경기업으로 선정된 9개 업체에 ▲기업 맞춤형 사업비 지원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중소기업육성자금 신청 시 가점 부여 ▲환경산업 포털을 통한 기업 홍보 등 23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날 수여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남경주 경기테크노파크 전략사업육성팀장과 고재경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우수환경기업 대표 9명 등 많은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남 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남 지사는 축사에서 “한·중 FTA가 체결되면서 대중국 수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고, 기술력을 보유한 경기도 환경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한 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중국은 현재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등의 환경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2년간 435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시장의 확대가 목전에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과 경기도는 지방정부차원에서 많은 교류가 있으며 앞으로도 중국 지방정부들과 교류를 더욱 확대·강화하여 도내의 환경기업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작지만 강한 기업,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하여 종업원, 대표님,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며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우수환경기업에 선정된 9개 업체와의 간담회를 마치고 김시복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 김민수 기자
이어서 우수환경기업과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제품의 개발단계에서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상품화·사업화 단계에서는 지원을 못 받게 된다”며 “마무리까지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기태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환경산업체가 해야 할 부분을 철공소 등 면허가 없는 업체들이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적절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경채 ㈜한성더스트킹 대표도 “환경산업체는 면허와 전문 인력을 보유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드는데 면허와 전문 인력도 없는 업체와 경쟁을 하게 돼 어려움이 많다”며 어려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환경기업 대표들이 기업현장의 여러 어려움을 경기도에 전했다. 김시복 경기녹색환경지원센터 사무국장은 “주기적으로 환경업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한·중 FTA 체결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경기도 내의 환경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도내 우수한 환경기업들이 경기도의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으로 활발히 뻗어나가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발전,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