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포럼’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발제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09164725324222767.jpg)
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포럼’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발제하고 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러시아 극동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간 ‘원탁회의’(라운드테이블)를 제안했다.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러 경제포럼’에서 ‘경기도와 극동지역의 협력가능성’을 발제한 남경필 지사는 “극동아시아의 놀라운 기초과학, 무한한 시장경제가 경기도의 개발 노하우, 첨단기술, 숙련된 인력이 결합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경기도와 (러시아) 극동아시아는 환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조만간 러시아 극동지방을 방문해 지역 리더들과 사업 참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 극동아시아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한·러 협력을 통한 양국 지역 발전과 박근혜 대통령-푸틴 대통령 간의 동반자적 관계는 필수”라고 말했다.
이날 남 지사는 한‧러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양국의 제한된 교류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한·러 양국 투자를 위해 이른 시일 안에 제가 먼저 (러시아를) 방문해 정부 간, 학자 간, 기업 간 등의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경제교류에서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의 제거”라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을 찾아내 제거하는 일을 경기도에서 극동의 지도자들과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유리 트루트네프 극동연방관구 대통령 전권대표를 비롯해 연해주 등 극동지역 7개 주지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 인사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등이 함께했고, 남 지사는 이날 러시아 극동지역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경기도와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러시아 영토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극동지역은 면적이 가장 넓고 가스·석유·석탄 등 부존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러시아 정부는 극동개발부를 신설하고 대규모 지역개발 투자를 하는 등 개발에 힘 쏟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연해주와 우호경제협력을 체결했으며, 유기농 콩 가공공장 설립 지원, 보건의료대표단 초청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러 경제포럼은 한국무역협회와 러시아 무역대표부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