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마이스가 미래다’란 주제의 토크콘서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여러분을 직접 만나 보니 미래가 밝습니다. 다들 훌륭한 무기를 하나씩 장착하고 하늘을 날기 바랍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미래의 꿈을 펼쳐 나갈 ‘비밀 무기’를 전격 공개해 화제다.
남 지사는 9일 오전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경기도 마이스 토크콘서트’ 말미에 “여러분이 아랍어만 잘하면 모셔가지 못해 안달이 날 것”이라며 뜻밖의 ‘아랍어 전략’을 밝혀 고등학생과 취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경필 지사는 토크쇼에서 “중국 제일의 스마트폰 회사 샤오미의 레이준 회장이 짝퉁 핸드폰의 조롱을 ‘돼지도 태풍의 길목에 서면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말로 한풀이했다. 여러분도 태풍의 길목에 서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며 “똑같은 공부, 자질, 경험을 갖고 있더라도 세상의 시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흐름을 거꾸로 타면 죽지만 잘 올라타면 하늘을 난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여러분만의 무기를 장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남 지사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 아랍어에 능통한 통역은 고작 3명밖에 안 된다”며 “올해 아랍권에서 1천여 명의 의료관광객이 방문했는데 5명 가족이 평균 1억 원을 쓴다. 내년에는 2천여 명이 오고, 몇 년 후면 1만여 명이 찾을 예정인데 통역할 사람이 없다”고 천기를 누설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일산컨벤션고·평택한국관광고 학생들과 함께 남경필 지사,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 김미아 애임코리아(AIM KOREA) 대표, 정남호 경희대 교수, 조영철 킨텍스 총무팀장, 김종명 앰블호텔 운영지원팀장, 정대봉 레드캡투어 영업팀장 등이 참여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가 이날 개최한 ‘경기도, 마이스가 미래다’란 주제의 토크콘서트에는 일산컨벤션고·평택한국관광고 학생들과 함께 남경필 지사,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 김미아 애임코리아(AIM KOREA) 대표, 정남호 경희대 교수, 조영철 킨텍스 총무팀장, 김종명 앰블호텔 운영지원팀장, 정대봉 레드캡투어 영업팀장, 취업상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김대관 경희대 교수가 ‘왜 마이스인가?’란 주제로 프리젠테이션 특강을 했다. 김 교수는 미·일·영·독·OECD 등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월등한 선진국에 못 미치는 한국의 국가산업구조 변화를 언급하며 ‘고부가가치관광·지식기반·융복합·신성장동력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김대관 교수의 사회로 미래 마이스산업의 주역인 특화고 학생들과 함께 향후 전망과 취업연계 방안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한국MICE협회, 애임코리아, 레드캡투어, 킨텍스, 엠블호텔, 킨텍스 등 인사 관계자들은 각사 입사 관련 정보와 면접 등 실무를 상세하게 알려줘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학력에 무관하며 외국어 능력, 진정성, 첫인상, 열정, 인성, 적극성, 긍정적인 마인드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남 지사는 “여러분이 아랍어만 잘하면 모셔가지 못해 안달이 날 것”이라며 ‘아랍어 전략’을 밝혀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남 지사가 특성화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지사는 “여러분 주변의 한류월드 등 마이스 관련 일자리가 조만간 많이 생길 것이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지역변화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빨리 아는 것이 힘이다”며 “한류월드 변화를 잘 보고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 마이스산업에 적절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은 물론 앞으로 경기도에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KBS ‘스카우트’ 여행상품개발 담당자 선발 프로젝트에서 우승해 현재 ‘참좋은여행사’에 재직 중인 일산국제컨벤션고 졸업생 유주현 씨는 “장학금과 용돈을 모아 혼자 일본 여행을 한 후 여행사에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유 씨는 “동아리에서 바리스타, 칵테일, 승무원, 호텔리어 등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며 “컴퓨터, 전산회계, 한국사능력3급 등의 자격증 취득과 경기도 상업능력경진대회 관광서비스 실무부문 2년 연속 은상 수상도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난 후 학생들은 경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마이스협회, 킨텍스, 앰블호텔 등 10개 업체의 마이스 취업 상담회에 참가해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김능식 도 국제통상과장은 “일산 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경기도 유일의 마이스 특화고로 이번 토크콘서트와 취업상담회가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됐을 것이다”며 “오늘 마이스산업 종사자와 특화고 학생들의 만남이 구체적인 취업연계로 이어져 향후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학생들이 취업 상담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