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품질 분임조 유공 표창을 받은 기업인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백승지 기자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다. 이왕이면 좋은 물건을 선택한다는 뜻인데 물건을 구매할 때 품질은 그만큼 중요한 요소다. 여럿 중에서도 모양 좋고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소비심리다. 이에 각 기업들은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분임조를 조직해 제품의 우수한 품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평가하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경기도가 11연패를 달성해 품질관리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40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총 298개 팀이 출전했으며 경기도는 금 19개, 은 14개, 동 4개로 종합우승을 거뒀다. 생산 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품질개선, 위험요소 제거, 설비운영 효율화 등 제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다양한 요소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한 결과였다. 총 37개 팀이 참가한 경기도는 전국 최다출전의 영예도 거머쥐었다.
축사를 하는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 백승지 기자
지난 8일, 전국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들을 위해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 11연패 기념 경기도지사 격려 만찬 및 품질경영개선 지원사업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와 품질경영개선 지원사업 참여업체, 관내 분임조, 경기도품질경영연구·교수협의회, 한국품질명장협회 경기도지회 등 186명이 참석해 우승을 축하하고 경기도가 추진하는 품질경영개선 사업을 소개하며 경영의 노하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삼진엘앤디 등의 기업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품질 분임조 유공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표준협회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중소기업 품질경영 개선지원사업(OJT:On the Job Traning)’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경기도 품질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기업의 품질경영개선 사업과 분임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총 17개 업체가 참여해 생산성 향상 28.6%, 원가절감 16.1%, 37억 원의 유형효과를 거두는 성공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은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은 창조경영과 품질을 창조하신 분들이다. 경제상황은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하면서 변수가 많지만 품질이 나빠진다면 실패의 지름길이 된다. 현재 우리는 선진국에겐 품질로 뒤지고 개발도상국에는 가격으로 밀리는 상태다. 지금은 냉철히 미래를 대비해 품질 리더십을 발휘할 때”라며 품질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축사를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 백승지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1연패라고 하니 대단하다. 대한민국에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여러분이야 말로 최고의 애국자”라며 경영인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중국 핸드폰 ‘샤오미’가 지금 세계를 점령하고 있다. 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다. 경기도에서 미래를 준비하라는 명을 내려준 것 같다. 선진국은 상품을 만들지 않고 스탠더드(standard)를 만든다. 우수한 품질관리 기술과 표준을 만들어 한국을 넘어 세계로 가길 바란다. 경기도가 옆에서 기회를 계속 만들어드리겠다”며 앞으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열린 <경영의 신> 특강에서 김유진 강사는 대한민국 CEO의 73%가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은 ‘이 정도면 됐어’라고 말했다. 지금껏 고생한 것이 미안하고 또 준비한 것이 그 정도라 웬만한 일은 쉽게 넘어가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영은 아무리 꼼꼼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엄격한 관리 기준을 만들고 품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경기도의 기업들이 품질관리기준을 계속 발전시킨다면 이는 곧 기업과 경제 발전의 청신호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