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수원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인안내판을 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11145241156633344.jpg)
11일 수원 아주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인안내판을 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11일 오전 추운 날씨임에도 수원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의 발길로 분잡했다. 일자리를 찾으려는 북한이탈주민들이었다.
이날 열린 행사는 ‘2014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 경기도와 경기중소종합지원센터가 북한이탈주민의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마련했다. 이날 하루 동안 도내 거주 북한이탈주민 구직자 7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현장 면접을 봤다.
박람회에는 제조업 18개사, 서비스업 19개사, 도·소매업 5개사, 건설업 3개사, 운수업 1개사 등 도내 46개 기업이 참가했다. 또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경기도소방서,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남북하나재단, 경기하나센터, 경기경찰청 등 10여 개 관련 기관·단체도 참여했고 통일부, 남북하나재단, 인크루트, ㈜GIS 등이 후원했다.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배수문 기획재정위원장·이동화 경제과학기술위원장·박재순 기획재정위원, 김태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영관리본부장, 소태영 경기남부하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에 와서 잘 정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양한 정착 프로그램을 통해 상담,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 평양예술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11173748299645108.jpg)
식전행사로 평양예술단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11145241186913180.jpg)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내빈들이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박람회장은 ▲채용 상담과 면접을 담당하는 ‘채용관’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홍보관 ▲사진촬영과 이력서 작성을 지원하는 ‘컨설팅관’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문화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진촬영과 이력서 작성을 지원하는 ‘컨설팅관’,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취업지원관’ 등이 관심을 끌었다. 채용관 외에도 부대행사로 마련된 군포시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의 ‘바리스타 체험장’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건강체험터’에도 방문객이 몰렸다.
현장 면접에서는 ㈜호인건설(5명), ㈜효은회(5명), ㈜NKDC(4명) 등 각 업체에서 총 51명을 현장 채용했으며, ㈜케이에스팩(23명), 행복나눔돌봄센터(19명)에서도 향후 채용할 예정이다. 203명에게는 재면접의 기회가 주어졌다.
함경북도 무산군 출신인 백춘숙(파주시 자원봉사단체 ‘여원’ 회장) 씨는 “대부분의 북한이탈주민들은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급여가 높은 식당분야의 일을 선호한다”며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급여가 적더라도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복지분야 일을 구하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군포시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11173732948208371.jpg)
남경필 지사가 군포시 한국예술직업전문학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찾아가는 경기도민 금융 사랑방’ 행사도 이날 진행됐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412/20141211145241166856307.jpg)
‘찾아가는 경기도민 금융 사랑방’ 행사도 이날 진행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참여업체 ㈜디에스피플(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관계자는 “북한이탈주민 근로자들이 채용 시 일을 하시려는 의지가 높아 채용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그동안 채용결과가 나쁘지 않아 계속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북한이탈주민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의 직업에 대해 이해하고, 자기 적성의 일을 찾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행사에서는 서민금융 상담과 공적금융상담을 하는 코너도 신설됐다. 도는 이날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경기도민 금융 사랑방’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금융감독원과 신용회복위원회 2개 기관은 개별 상담부스에서 ▲고금리 채무 전환대출 상담 및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금융감독원) ▲대출·카드대금 채무조정 상담(신용회복위원회) 등 분야별 전문가 상담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