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14년 경기도 읍·면·동장 연찬회’ 특강에서 “리더는 현재의 위치를 가장 잘 파악해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현재의 위치를 가장 잘 파악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11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14년 경기도 읍·면·동장 연찬회’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민선 6기 ‘넥스트(NEXT) 경기’ 도정운영 철학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남 지사가 경기도 전체 읍·면·동장과 만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도내 읍·면·동장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남 지사는 ▲싸우지 않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은 상생의 정치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고 감시받는 살림살이 ▲미래를 준비하는 도정 등을 이야기했다.
남 지사는 “도지사로 선출되면서 ‘도민들이 부족한 나를 왜 뽑았을까’ 생각을 많이 했고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고민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가장 먼저 싸움을 안 하는 화합과 상생의 정치, 국민에게 걱정 안 끼치고 국민만을 위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결심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정을 통해 갈등하는 경기가 아닌 소통하는 상생의 경기도, 그 결심이 대한민국 최초로 집권자가 권력을 나누는 ‘경기도 연정’을 탄생시켰다”고 밝히고 독일의 성공사례를 들었다.
“독일은 우리와 비슷한 국토면적과 인구, 분단을 겪은 나라다. 그러나 복지와 성장을 잡고 통일을 이뤄냈다. 그것은 선거에서 승리하면 권력을 독식해 반목하는 우리와는 달리 선거에서 이긴 쪽과 진 쪽이 정파를 떠나 대연정으로 화합을 이루고 오직 국가발전에만 헌신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경기도내 읍·면·동장 500여 명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는 이어 공직자는 국민이 내는 세금을 제대로 써야 하고, 감시 또한 제대로 받아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남 지사는 “국회에서는 350~370조에 이르는 나라예산을 한 달도 못 되는 시간에 몰아치기 한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심의되지 않고 감시도 소홀한 점이 없지 않다, 국회 예결위를 특위로 운영하는 나라는 OECD 중 우리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경기도에서는 바꿔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 “도의회 예결위를 상임위로 구성해 1년 내내 살림살이를 함께 꾸려나가고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예산편성에도 의회는 물론 시·군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아울러 도지사가 시·군에 지원하는 시책보조금도 주먹구구식이 아닌 투명하게 집행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살리기 시·군 공모’를 통해 공개 심사하고 1등 시·군에는 100억 원, 2등에는 5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도 재정건전성을 위해 시도와 교육청에 진 빚 8500억 원도 우선적으로 갚았다”고도 덧붙였다.
‘일자리 넘치는 안전하고 따뜻한 경기도’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남 지사는 ▲싸우지 않고 국민에게 걱정 끼치지 않은 상생의 정치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고 감시받는 살림살이 ▲미래를 준비하는 도정 등을 이야기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 지사는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북한을 예측할 수 없으니 우리는 통일을 위해 만반의 준비해야 한다”며 통일대비와 함께 노인문제, 출산율 저하, 고령화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복지문제 등을 진단하고 “복지와 일자리, 경제와 통일문제 등 현안들을 해결하는 것이 도지사의 책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 지사는 “도는 정치, 경제, 산업, 문화, 공공서비스, 통일 등 총 6개 분야별 ‘넥스트(Next) 경기’ 6개 혁신과제를 설정해 추진 중이다. 여러분도 경기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선 지도자들이다. 함께 헤쳐나가자”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연찬회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 내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사람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실현하는 따복공동체 조성 공감대 형성 및 추진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경기도가 마련했다.
‘2014년 경기도 우수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2팀(양평군, 가평군)이 축하공연을 펼쳤고, 광명시·여주시가 2014년 주민자치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유호근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사무국장의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와 JPD 빅데이터연구소장의 ‘빅데이터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인재의 조건’ 주제의 특강도 진행됐다.
남 지사가 읍·면·동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