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명지병원은 선천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던 몽골 소녀 아즈자르갈(여·6) 양을 초청해 지난 9일 슬관절 굴곡보행과 까치발 보행 수술을 실시했다. ⓒ 경기G뉴스
경기도와 명지병원의 도움으로 걸을 수 있게 된 뇌성마비 몽골 어린이의 사연이 화제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명지병원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사는 아즈자르갈(여·6) 양을 초청해 지난 9일 슬관절 굴곡보행과 까치발 보행 수술을 실시했다. 의료진은 아즈자르갈이 현재 회복 중이며 3주 정도 재활치료를 받으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즈자르갈은 선천성 뇌성마비로 제대로 일어설 수도 없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료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 같은 사연은 몽골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명지병원을 통해 경기도에 전달됐다.
이에 도는 해외환자 초청 진료 형식으로 아즈자르갈이 수술을 받도록 도왔다. 도는 올해 2200만 원의 예산을 마련, 경제적으로 어려운 해외환자를 초청해 치료하는 해외환자 나눔의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즈자르갈의 경우,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료와 체류비는 경기도가, 수술 및 치료는 명지병원이 무상으로 제공했다.
앞서 도는 지난 6월 첫 번째 해외환자 나눔의료 사업으로 구개열로 고생하는 러시아 연해주의 알렉산드리나(3) 양을 초청해 치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몽골인은 모두 783명이다. 도는 아즈자르갈의 사연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 도내 병원을 찾는 몽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몽골국영방송(MNB)은 아즈자르갈의 치료와 재활모습을 동행 취재해 다큐멘터리로 방송할 계획이다.
한편, 이한경 경기도 보건복지국장은 11일 명지병원을 방문, 아즈자르갈 어린이를 위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