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품질검수단과 함께 아파트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아파트 시공 상태를 확인하고 입주예정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건설 현장을 찾았다.
남경필 지사는 15일 오후 화성시 소재 A아파트 현장을 찾아 옥상과 계단, 실내·주거공간, 주변환경 등 건설 상태를 꼼꼼히 둘러보고 입주예정자들과 현장 상담을 진행했다.
A아파트는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동탄2신도시 4개 아파트 단지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곳이다.
이날 남 지사의 품질검수 확인과 상담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건설현장소장, 감리단장 등이 함께했다.
현장상담에서 입주민들은 “경기도가 입주 전 사전 점검을 하고 관심을 가져줘 신뢰가 가고 감사하다”고 밝히고, 일부 동 통행로 추가 설치, 동별 주 출입구 마감재 변경, 놀이터 확충 등을 요구했다.
남 지사는 “주민 여러분의 말씀을 끝까지 확인하고,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사항 외에는 적극적으로 개선토록 노력하겠다. 계속해서 피드백하고 입주민들이 억울하고 힘든 일이 없도록 힘쓰겠다”며 “입주민들이 행복하고 희망적인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공사 측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경기도 품질검수단의 지적사항과 주민의 요구사안 등에 대해 입주 전까지 완벽히 보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가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 지사는 “입주민들이 행복하고 희망적인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이에 앞서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은 분야별로 나눠 시공사 관계자, 입주예정자와 함께 품질검수를 실시했다.
이날 품질검수단에는 최용화 경기대 교수(안전), 전호수 위원(시공), 오보환 위원(계획), 오세진 위원(토목), 신규환 위원(조경), 장일권 위원(전기), 이진국 위원(기계) 등 7개 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최용화 교수는 “가구와 싱크대 부분, 특히 일반인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욕실 천장 속 마감 상태와 발코니 부분의 안전도, 난간의 구조적인 상태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며 “경기도는 골조완료 후 한 차례, 입주 전 한 차례 총 두 번에 걸쳐 품질검수를 하고 있어 아파트의 품질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은 민간 전문가와 함께 직접 현장을 찾아가 도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자문하는 민·관 합동 조직이다. 건축, 안전, 구조, 토목, 조경, 전기, 기계 등 12개 분야에 걸쳐 건축사, 기술사, 대학교수와 유관기관 전문가 등 총 8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순수 재능기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2006년 9월 처음 구성돼 지난 10월 말까지 773개 단지 7038동 46만1056세대에 대한 검수를 실시했으며, 총 3만2333건을 지적해 이 중 94%인 3만389건이 개선됐다.
한편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은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우수모범사례’로 선정됐고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로부터 기관표창을 받은 바 있다.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신청 희망자는 해당 시·군 주택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공동주택 품질검수단의 활동 모습.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