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청 제3별관 로비에서 열린 ‘경기 디자인나눔 성과전시회’에 참석해 디자인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사람과 꽃을 어우러진 심볼마크… 웃는 얼굴은 노인복지관의 구성원을 의미하고 꽃은 복지관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봉사활동과 정신을 상징했다.(남양주노인복지관)
‘내 입맛에 딱!’...빨갛게 물든 싱싱한 꽃게를 표현하는 브랜드와 정갈하게 용기에 담겨진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화성시 백미리마을 간장게장)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새롭게 변신한 경기도내 복지시설과 영세기업, 지역특산물 디자인과 제품을 공개했다.
도는 16일 오후 도청 제3별관 로비에서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대학 관계자와 학생, 경기복지재단 및 기업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디자인 나눔 성과전시회’를 개최했다.
1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대진대 등 4개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과 자원봉사자 등이 만든 기업 통합이미지(C.I.) 로고, 광고지, 포장디자인 및 견본품, 복지시설, 경관분야 등 112종 디자인이 전시됐다.
이 작품들은 영세기업을 비롯해 복지시설, 경관(고물상), 지역특산물(정보화마을) 등 총 52개소에 지원된 디자인들이다.
남 지사가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가천대, 경희대, 한양대, 대진대 등 4개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전시장을 둘러보고 관계자와 학생들을 격려했다. 관계자들로부터 작품의 배경과 의미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은 남 지사는 “여러분의 작품이 최고인 것 같다”며 “디자인 나눔은 지역사회에 밝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영세기업들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송지성 한양대학교 교수는 “도내 디자인전공 대학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재능기부로 지원하게 돼 실전경험은 물론 사회적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디자인 재능기부를 받은 업체 관계자는 “그간 디자인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없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졌었는데 의미 있는 사업을 통해 디자인 혜택을 받게 돼 상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 김득주 상임고문은 “이번에 개발된 디자인의 가치는 디자인 전문업체마다 다를 수 있으나, 작업 결과물의 양과 내용으로 볼 때 4억5천만원 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는 도내 디자인학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영세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올해 프로젝트에는 4개 대학 디자인학과 학생 59명, 교수 7명, 자원봉사자 21명 등 87명이 참여해 영세기업과 복지시설 등에 디자인을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세기업 맞춤형 디자인 개발 지원(37개 업체)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공간디자인 지원(6개소) ▶도시미관 저해하는 고물상 가림막 개선(3개소) ▶정보화마을 지역특산물 디자인 개발 지원(6개소) 등이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디자인 나눔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위촉장을 수여했으며, 영세기업 관계자 31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교육도 실시했다.
도는 디자인 소외계층을 대상로 디자인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시장에는 기업 통합이미지(C.I.) 로고, 광고지, 포장디자인 및 견본품, 복지시설, 경관분야 등 112종 디자인이 전시됐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