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경기도 서부권역 시장·군수 간담회’에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석한 시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7일 도청에서 열린 ‘서부권역 시장·군수 정례간담회’에서 “수원비행장 이전 부지 선정 문제는 국익과 도민편의 등 모든 것을 고려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채인석 화성시장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채 시장은 이날 “화성시가 비행기 사고로 여러 번 피해를 봤음에도 경기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비행장 이전만큼은 심각하게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군 공항 이전은 대상지에 대한 주민투표와 그에 따른 보상과 지원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전 부지 선정과 관련한 해당 지자체와의 갈등 중재, 예산지원 및 행정절차 이행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건의했다.
남경필 지사는 “비행장 이전은 시·군의 이해만 따져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와 경기도의 입장을 두루 고려해 국방력 증대와 주민피해 최소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지가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화성 시화호를 수원 비행장 이전부지로 고려한다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공개돼 화성시장이 관련내용을 건의한 것”이라며 “수원 비행장 이전부지는 현재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경필 지사는 “수원 비행장 이전 부지 선정 문제는 국익과 도민 편의 등 모든 것을 고려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필운 안양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경기 서부권역 시장 12명과 경기도 실·국장들이 참석해 총 34건의 건의사항과 시·군별 현안을 논의했다.
과천시는 과천과 서울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서 철도 신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고, 부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대형프로젝트에 대한 도의 참여를, 의왕시는 국토교통부의 국립철도박물관 공모사업에 대표 후보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산시는 대부도 도시가스 연결 사업을, 광명시는 이케아 개점에 따른 가구업체 지원을 위한 가구특화산업 전시장 설치를 건의했으며, 오산시는 국토부 첨단산업단지에 지정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경기도는 실무자 협의를 통해 시·군 건의사항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만수 부천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이필운 안양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김윤주 군포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 시장 12명이 참석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이 밖에도 남 지사는 29일로 예정된 ‘넥스트경기 창조 오디션(시책추진보전금 공모사업)’과 관련해 “경기도 시책추진보전금 지원 방식을 개선할 생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목표 아래 공모를 시행하고 오디션을 통해 최대 100억 원까지 시책추진금을 지원하겠다”며 지원 규모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마감이 됐기 때문에 도로 같은 SOC 사업들이 시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에는 시(市)가 기업과 손을 잡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내면 굉장히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시책추진보전금 공모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경필 지사는 “대한민국의 21세기형 성장동력은 첨단지식기반산업과 문화, 관광산업이며, 이는 경기도가 앞장서서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며 “이 같은 성장 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7월 24일 민선 6기 시장·군수간담회 이후 9월 북부권역, 11월 동부권역 간담회에 이어 네 번째로 개최됐다. 남 지사는 내년에도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정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34건의 건의사항과 지역현안이 논의됐다. ⓒ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