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고상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이 제4차 단체협약 조인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경기도가 무주택 공무원노동조합원의 주거안정을 위해 저금리 융자를 실시하고 임대주택 정보를 제공한다. 또 공무원의 보수, 복지 등 근무조건과 관련된 각종 위원회에는 노동조합이 참가해 의견을 제시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17일 오후 2시 도청 상황실에서 ‘2014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총 129조문 264항의 ‘제4차 공무원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이 자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수영 행정1부지사, 황성태 기획조정실장 등 도청측 교섭위원 10명과 실무교섭위원 10여 명, 고상범 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측 교섭위원 10여 명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와 고상범 위원장은 단체협약서에 서명하고 노사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정에 반영, 단체협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남경필 지사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한 의견수렴과 여덟 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최종 제4차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원만히 추진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노사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경기도청노조는 결성된 이후 한 번도 단체교섭이 결렬된 적 없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로 믿음을 갖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한 여러분 덕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협약사항이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 비교섭 사항도 간담회나 의견교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모범적인 공무원노조를 이끌어주길 부탁드린다. 도와 노조가 합심해 활력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남경필 지사와 고상범 노조위원장은 단체협약서에 서명하고 노사 의견을 적극 수렴해 도정에 반영, 단체협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고상범 노조위원장은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화합’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생각으로, 대립하기보다는 신뢰와 소통, 배려, 존중하는 교섭을 위해 노력했다”며 “조합원 모두가 차별받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도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이번 단체교섭은 지난 6월 도청공무원노조가 경기도에 총 130조문 267항으로 구성된 교섭요구서를 접수시키면서 시작됐다. 이후 9월 25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총 8차례 실무교섭을 거쳐 192항은 원안을 수용하고 72항 수정, 4항 삭제 등에 합의하면서 6개월 만에 타결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 △인사원칙 및 제도를 변경 시 사전 의견 수렴 △조합원에 대한 단체보험 가입과 피보험자 범위 피부양자까지 확대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과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교섭은 노조를 동반자로 인식하고 법령과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원 가능한 것은 최대한 지원한다는 남 지사의 평소 철학을 반영해 이뤄졌다”면서 “앞으로도 경기도청 노사는 모범적인 상생협력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식 후 남경필 지사, 박수영 행정1부지사, 김희겸 행정2부지사,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 고상범 도청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