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전 수원 천천동 소재 노인양로시설 ‘아녜스의 집’에서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오전 수원 천천동 소재 노인양로시설 ‘아녜스의 집’을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어르신들과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사회복지법인 ‘천사의 모후원’이 운영하는 아녜스의 집에는 65세부터 96세까지 할머니 45명이 입소해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위문금 50만원(계좌이체)을 비롯해 사과와 귤을 각각 세 박스 전달하고, 아녜스의 집 시설장인 김은미 수녀의 안내로 입소 어르신들과 만났다.
남 지사는 “어르신들을 뵈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추운 날씨에 건강을 잘 챙기시길 바란다”며 입소자들의 건강상태와 불편한 점을 묻고, 공동생활실과 물리치료실, 체력단련실 등을 둘러본 뒤 “경기도에서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며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시설 종사자와 어르신들로부터 “사무실 컴퓨터와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노래방 기계가 낡아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은 남 지사는 “예전에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보니 어르신들이 노래를 부르시면서 기운을 많이 내시더라. 노래방 기계와 컴퓨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은미 수녀로부터 와플을 선물받은 남 지사는 “오히려 이곳을 방문해 제가 마음이 훈훈해졌다. 와플은 감사한 마음으로 직원들과 나눠먹겠다”며 “양로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시(市)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미 수녀는 “아녜스의 집은 한지공예, 비즈공예, 퍼즐, 뜨개질 등의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의 개별 건강상태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연말에는 성탄절 프로그램과 가족 초청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어르신들께 웃으며 다가가는 지사님의 소탈한 모습에 마음이 든든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모(89) 할머니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지사님이 방문해 줘서 너무 좋았다. 너무 친절히 이야기를 나눠줘서 또 한 번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가 김은미 수녀, 전태헌 수원시 부시장, 이일용 도 노인복지과장 등과 노인 양로시설 현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