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여성이 행복해야 건강한 사회”
여성과 가족, 교육에 관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본이 되는 문제이면서 동시에 차별과 소외의 대상이었다. 김광철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새누리당·연천군)은 우리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살기 좋은 경기도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광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 ⓒ 신승희 기자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으로서 상임위 운영방향은?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는 저를 제외한 위원들의 성비가 5대 5로 상임위 내에서 이미 양성평등을 이룬 모범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상임위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가장 큰 목표는 여러 위원님들과 힘을 모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들을 세부적으로 파고들어 여성과 교육 문제에 관한 의제를 발굴하고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것입니다.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이 된 후 시각의 변화가 있다면?
최근에는 엄마가 행복하고 여성이 행복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구상한 것이 남성들을 위한 요리와 살림 교실입니다. 여성들이 주부라는 직업에서 은퇴하고 쉴 수 있도록, 또 남성들은 스스로 생활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살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남성들에게 살림 노하우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남성 요리교실, 살림교실 등에서 터득한 노하우로 가사를 협업하고 주부의 역할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상임위에서 다루는 각 분야별 주요 현안은?
여성들의 권익 신장은 많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이제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문제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가까운 경기도만 보더라도 정책을 형성해나가는 서기관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은 대부분 남성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성들도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입니다. 청소년 문제는 먼저 ‘우리 아이가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지고 싶습니다. 지난 11월 수능시험 결과에 따라 1등부터 꼴등까지 줄이 세워졌습니다.
수능 단 하루의 일이 인생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사회구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학벌 중심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적성을 따르는 일이 사회의 기본이 돼야 할 것입니다. 평생교육의 모범사례로는 ‘골든트라이앵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일례로 된장을 정말 맛깔스럽게 담그는 할머니가 계셨어요. 그 할머니께 젊은 주부들은 된장 담그는 법을 배우며 삶의 지혜를 깨닫고, 할머니는 자신이 잘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는 기쁨을 느끼며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님이 추진하는 따복공동체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입니다.
지역구의 현안은?
연천군은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고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간 개발의 손길이 전혀 닿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는 청소년 통일교육과 이산가족상봉장소로 활용돼야 할 것입니다. 특히 UN군 간이 화장장 터가 있었던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일대에 정부가 구상하는 DMZ생태평화공원 설치 전 단계로 UN 참전국 22개 국가를 기념하는 유엔 피스 가든(UN Peace Garden)을 조성하면 참전국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명소로 부상할 수 있습니다.
김광철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 ⓒ 신승희 기자
제3,4대 연천군의원.
제8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 간사, 새누리당 부대표, 남북교류특별위원, 규제개혁특별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