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 일하는 방식 혁신 워크숍’이 진행 중이다. ⓒ 김은지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부3.0’을 이용한 혁신이 연말연시에도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4일 경기도청 신관 4층 회의실에서 정부3.0 우수사례 발표 및 강의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제고하기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행정자치부 조현혜 사무관 및 경기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행자부 조현혜 사무관의 ‘정부3.0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우수사례 발표와 특강으로 이어졌고, 마지막으로 스마트오피스를 방문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정부3.0 일하는 방식’을 설명하는 행자부 조현혜 사무관. ⓒ 김은지 기자
Work Smart!-정부3.0 일하는 방식
정부3.0의 비전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 개방·공유·소통·협력을 주요 가치로 수요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와 신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의 최근 트렌드를 보면 오늘날 행정은 지식경영, 디지털협업,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워크, 정보공유, 일과 삶의 균형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다.
조 사무관은 여러 사례를 제시하며 “구글을 비롯한 해외기업들은 직원복지의 가치를 중요시 하는 조직문화가 잘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조직문화에 대한 부담으로 인한 불편함이 자리 잡고 있다”며 “행자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조직문화지수를 개발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진지한 모습으로 워크숍에 참여 중인 사람들. ⓒ 김은지 기자
행자부는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나라e음’ 영상회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통해 기존 여러 단계를 거치는 시스템에서 온라인상으로 당직보고와 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최소 30분 이상 소요되던 당직보고가 PC 영상회의로 반 이상의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여러 명이 동시에 읽고, 의견을 제시하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는 ‘합계메모’를 2015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사무관은 “정부3.0을 통한 혁신으로 각 기관의 업무처리능력과 조직문화 환경이 더욱 발전하고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광역버스 빈자리 정보 서비스’ 사례 발표 중인 임승국 주무관. ⓒ 김은지 기자
정부3.0 우수사례–광역급행버스 빈자리 정보 서비스
‘내가 타는 버스는 언제 올까? 빈 좌석은 있을까?’
지난 7월, 국민의 안전을 위한 광역버스 입석 금지가 실시된 이후 버스 이용객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일 것이다.
2014년 정부3.0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의 ‘광역급행버스 빈자리정보 서비스’는 운행 중인 버스의 빈자리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과 AR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2009년 최초 도입되어 좌석제로 운영 중인 M버스는 그동안 출입문에 설치된 적외선 센서로 승·하차 인원을 검지하여 버스 전면에 빈자리 표시를 해왔으나, 이 같은 방식은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해야만 빈자리 수를 알 수 있는 불편함과 오류가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도는 승·하차 인원 검지 방식을 출입문 적외선 센서 방식에서 교통카드 이용정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고, 이동통신기술을 적용하여 운행 중인 버스의 빈자리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임승국 주무관은 “빈자리 정보 서비스는 지난 9월 1일 전국 최초로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는 세계에서도 최초”라며 “무작정 버스를 기다렸다가 잔여좌석이 없어 타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탑승여부를 미리 판단해 타 교통수단을 선택할 수 있어 이용이 보다 편리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를 운행하는 직행좌석버스에 대해서도 빈자리 정보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며, 2015년에는 도내 시군에서 운영하는 정류소 안내전광판으로도 빈자리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사례 발표 중인 김지희 소방교. ⓒ 김은지 기자
정부3.0 우수사례–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2014년은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많은 사건·사고들로 인해 실질적인 안전교육을 강화하여 실전에서 대비할 수 있는 바람직한 해결책에 대한 연구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경기도는 재난현장에서의 소방공무원 순직방지를 위해 시작된 ‘재난훈련 시뮬레이션’을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확대시켜 ‘재미있고, 흥미롭고, 안전한’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을 개발했다.
시뮬레이션은 다양한 재난현장 설정 및 화성시 메타폴리스를 비롯한 경기도 내 15개 대형건축물을 고화질 3D로 실사 구현했고, 세계 최초 1000명 이상이 동시에 온라인으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학생, 교사, 교수, 기업인, 현직 소방관 등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으로 구성된 15명의 국민디자인단의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 직업체험 콘텐츠’를 개발, 기초체험과 병행한 감성안전체험으로 안정성을 확보했고, 기존의 단순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체험하며 깨닫는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실제로 도 재난안전본부는 ‘2014 경기항공전’과 ‘대한민국 사회안전박람회’ 등에서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체험관을 운영, 3D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화재현장을 체험하고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안전교육을 배울 수 있는 구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도 재난안전본부는 정부3.0의 핵심 가치인 개방과 공유, 소통과 협력정신의 실현을 위해 이번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을 재난안전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개방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김지희 소방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안전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안전의식이 몸에 밸 수 있도록 교육청과 협업으로 ‘학교안전 종합대책’에 다양한 재난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김창호 겸임교수가 ‘정부3.0 우수사례 및 평가자료 작성방법’에 대해 특강 중이다. ⓒ 김은지 기자
이어진 성균관대학교 김창호 겸임교수의 ‘정부3.0 우수사례와 평가결과 등의 작성방법’ 특강에서는 평가보고서를 잘 쓰는 방법 등을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며 워크샵을 마무리했다.
사례를 통한 정부3.0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방안에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존 정부가 가지고 있었던 데이터의 개방은 국민들의 생활 속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더 혁신적인 대한민국을 만들고 또한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3.0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