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인류는 특화와 분업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이는 산업혁명을 가져왔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일하는 방식은 어떻게 되어야 할까.
단순히 일을 열심히,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그 노하우를 나누기 위해 ‘정부3.0 일하는 방식 혁신 워크숍’이 개최됐다.
워크숍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발표 및 강연에 집중하고 있다. ⓒ 최규원 기자
지난 24일 경기도청 신관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일하는 방식 혁신 워크숍에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임승국 주무관, 행정자치부 조현혜 사무관, 성균관대학교 김창호 교수 등 6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자부 조현혜 사무관의 정부3.0 일하는 방식 설명을 시작으로 우수사례 발표, 정부3.0 특강, 스마트오피스 방문 및 설명이 이어졌다.
조 사무관은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보여주는 ‘일착착실험실’과 ‘나라e음’ 등의 시스템을 예로 들어, 행정자치부가 일하는 방식과 업무 능률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설명했다.
그 중, 일종의 영상회의 시스템인 ‘나라e음’은 이동시간 등을 줄여 업무보고와 일처리를 보다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출장·휴가 등 부재중인 직원과도 회의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은 평을 받았다.
조 사무관은 “투명한 정부, 서비스 정부, 유능한 정부 중 가장 중요한 전략은 유능한 정부”라며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하는 환경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3.0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경기도 교통정보센터의 ‘광역급행버스 빈자리 정보 서비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 부천시의 ‘민관협력 부천형 복지전달 체계’가 차례로 소개됐다.
먼저 경기도 교통정보센터 임승국 주무관이 ‘광역급행버스 빈자리 정보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광역급행버스 입석 금지 제도를 시행한 이후 좋은 점도 물론 있었지만, 불만과 어려움을 느끼는 도민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빈자리 등을 미리 알 수 없어 시간을 낭비하거나, 다른 교통편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9월 1일부터 광역급행버스의 도착시간과 빈 좌석 정보를 ‘경기버스정보2’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 중이다. 이 같은 서비스는 정확하고 간결한 데이터를 통해 도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수박 겉핥기식인 안전교육을 지양하고 안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재난훈련 시뮬레이션’을 선보였다. 12주간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문제점을 파악하고 아이디어를 종합해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 적용시켰다.
부천시는 ‘민관협력 부천형 복지전달체계’를 실시함으로써 구청의 사회복지과를 없애고 각 지역에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부천시는 저소득층과 약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민관이 함께 더 좋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성균관대 김창호 교수가 성과관리 추진에 대한 보고서 작성 강좌를 하고 있다. ⓒ 최규원 기자
성균관대학교 김창호 교수는 정부3.0 특강으로 ‘성과관리 추진에 대한 보고서 작성’ 강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내빈들이 경기도 스마트오피스를 견학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고 해도 공유할 자리가 없다면 그 파급력은 미미할 것이다. 이 자리처럼 자신이 속한 단체의 좋은 사례를 서로 소개하고, 활발한 피드백을 통해 제도를 개선해 간다면 분명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