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쪽방촌 쌀 기부를 위해 마련된 ‘라이스 버킷 챌린지(Rice Bucket Challenge)’에 참여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쌀 포대를) 조금 더 올려 봐요. 내가 쓰러지면 기자분들 앞에서 쓰러질 거야. 웃음이 나오겠냐고?(웃음) 50kg까지 한 포대 더!”(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실은 저도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님하고 이재정 교육감님, 두 분 지정하고 싶었는데요….”(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30일 오전 11시 40분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이 직접 어깨에 지게를 졌다. 쪽방촌 쌀 기부를 위해 마련된 ‘라이스 버킷 챌린지(Rice Bucket Challenge)’에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의장이 동참한 것.
‘라이스 버킷 챌린지’는 전국 쪽방촌 주민들에 대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된 ‘쌀 모으기 이벤트’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이 캠페인은 쌀 30㎏을 들어 올리면 도전에 성공하는 것이다. 들어 올리지 못할 경우에는 사회적 기업 ‘나눔스토어’를 통해 쪽방촌에 쌀 30㎏을 기부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쌀을 드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나눔스토어’ 관계자는 “이 행사는 쪽방촌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에게 쌀을 기부해 그분들을 돕고자 하는 취지”라며 “도지사님은 몇 kg로 도전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지사와 강득구 의장은 지게를 직접 어깨에 지고 이벤트에 참여했다. 지게에 10kg 쌀 3포대가 올라가자 남경필 지사는 2포대를 더 올리라고 요청했다.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의장은 ‘라이스버킷 챌린지 기부’를 위해 지게로 ‘쌀 50kg 들기’에 도전해 성공했다.
남경필 지사는 “날씨가 찬 연말에 (쪽방촌) 어르신들이 힘든 하루하루를 사시고 계실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도의회와 함께 어르신들이 따듯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정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득구 의장은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한 주먹 정도의 쌀을 담는 단지를 ‘좀도리’라고 한다”며 “이 이벤트가 ‘제2의 좀도리 나눔행사’가 돼 사회적 희망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라이스버킷 챌린지 대상으로 남 지사는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강 의장은 경기도의회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과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을 추천했다.
한편, 경인일보 송광석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3일 ‘라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면서 다음 도전자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목했다.
남경필 지사와 강득구 의장이 라이스 버킷 챌린지 행사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