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송년사를 통해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밤낮 없이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나누었던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 경기도청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사를 통해 도민과 공직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31일 송년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밤낮없이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나누었던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 지사는 올해 성과로 연정을 꼽으며 “경기연정은 대한민국 지방정치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의 길로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며 “오직 도민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 정치의 안정을 이뤄내면 경제는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남 지사는 재난안전본부 신설, 경기 북동부 발전을 위한 특화발전사업 마련, 10조6천억 원의 국비 확보, 23만8천 개의 일자리 마련, 청렴도 1위 등을 주요 성과로 설명했다.
남 지사는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새해에도 국내외 경제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통일,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국가적 도전과제 완수를 위해 도민과 공직자,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Next 경기, Next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31일 오전 남경필 지사가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SK청솔노인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한편, 남경필 지사는 31일 자원봉사와 구제역 현장 방문, 종무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SK청솔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을 찾아 결식우려노인 등 어르신 300여 명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자원봉사활동에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고상범 공무원노조위원장도 함께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올해 우리 사회에 힘든 일이 많았다며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자는 데 도지사와 직원대표들이 뜻을 함께 했다”며 봉사활동 배경을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날 배식에 앞서 거동이 불편해 경로식당까지 올 수 없는 독거노인 3명의 집을 직접 방문, 도시락을 배달하고 노인들과 덕담을 나누면서 집안에 설치된 독거노인 안전 돌봄서비스 장비인 비상벨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봉사활동에 이어 남 지사는 오후 2시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에 위치한 구제역 방역 통제초소를 긴급 방문했다. 남 지사는 조병돈 이천시장으로부터 방역추진상황에 대해 보고받은 뒤 방역통제초소 관계자를 격려했다.
경기도는 29일 이천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후 김희겸 행정2부지사를 주축으로 상황실을 확대·편성하는 등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일 충북 지역 구제역 발생 이후 이천, 안성, 평택, 용인, 여주 등 인접 시·군에 축산농가 돼지 110만 마리에 대해 구제역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기타지역 77만 마리에 대해서도 추가접종을 실시한 바 있다.
남 지사는 구제역 현장방문을 마친 후 오후 4시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조촐한 종무식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이천시 장호원읍 송산리 구제역 방역 통제초소를 긴급 방문한 남 지사의 모습. ⓒ 경기도청
송년사(送年辭) 전문 |
존경하는 1270만 경기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2014년 갑오(甲午)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 고양 터미널 화재, 판교 환풍구 사고 등 안타까운 대형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져 주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헌신과 노력으로 우리 이웃을 보살피고 서로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도민의 행복을 위해 밤낮 없이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나누었던 공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 염원이 제대로 투영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경기도에서는 승자독식의 정치 · 경제 체계를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경기도 연정을 통해 정책 합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추천해주신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도 취임하셨습니다.
경기연정은 대한민국 지방정치 역사상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도전의 길입니다.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직 도민의 행복만을 생각하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 나간다면 경기도가 연정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처럼 정치가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정책이 추진되면 경제는 반드시 살아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이 다음 단계에서 도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여 함께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
올해는 민선6기가 출범하면서 도정에도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습니다. 재난 컨트롤타워를 재난안전본부로 일원화하고
재난총괄조정회의를 신설해 도민의 안전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습니다.
낙후된 경기 북동부 지역의 발전을 위해 2018년까지 특화발전사업 2천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등 균형발전의 청사진을 마련하였습니다.
2015년 국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6천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국비 확보에 힘을 보태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일자리 창출 전국 1위로 23만8천개의 일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모두 한마음으로 뛴 결과일 것입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전국 1위와 민원처리 우수기관 2년 연속 수상이라는 눈부신 성과도 공직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새해에도 국내외 경제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은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라고 역설했습니다.
우리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집약판이고, 미래의 성장동력입니다.
통일대비, 일자리 창출, 사회 양극화, 저출산.고령화 등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헤쳐 나가야 할 국가적 도전과제가 참으로 많습니다. 도민과 공직자,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 ‘Next 경기, Next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올 한 해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애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가정마다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 12. 31.
경기도지사 남 경 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