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우 통합부지사가 31일 수원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도시락을 전달한 후 덕담을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묵은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도내 곳곳 홀로 살고 계신 분들이 끼니를 거르지는 않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살펴보러 왔는데 밝은 표정의 어르신들을 뵈니 힘이 납니다. 내년에도 늘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말을 맞아 31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도시락을 전달했다. 이기우 도 사회통합부지사도 함께 나섰다.
이날 도시락을 전달한 가구는 수원 장안구 인근 3곳으로, 모두 팔순을 넘긴 홀몸 할머니들이었다.
남경필 지사와 이기우 부지사는 장안구 파장천로의 독거노인 자택을 찾아 정성스럽게 포장된 도시락을 직접 건넨 후 손을 맞잡고 덕담을 나눴다. “요즘 굉장히 추워 난방걱정을 크게 했는데, 생각보다 방이 따뜻해 다행이다. 생활하는 데 어려운 일이 있으면 경기도나 복지시설 관계자에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도시락을 전해든 구모 할머니는 “고향인 김해를 떠나 수원에 온 지 5년여 됐다. 몸이 불편해 나갈 수 없으니 사실 많이 외롭다”며 “남 지사 등 여러 귀한 손님들이 여기까지 찾아와 신경써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 지사와 고상범 경기도공무원노조 위원장이 31일 수원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저소득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
남경필 지사는 도시락 배달 후 수원 장안구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300여 명의 저소득 어르신들에 배식봉사도 했다.
남 지사는 이기우 부지사, 고상범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직원대표 3명과 같이 어르신들 한 명 한 명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새해인사를 전하며 밥과 반찬을 담았다.
이순복(75·수원 장안구) 할아버지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연말이면 더 쓸쓸해진다. 남경필 지사 등 많은 분들이 찾아와 북적이니 기분이 매우 좋다“며 ”남 지사와 사는 얘기, 건강 얘기 등을 나누기도 했는데, 자주 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삼일학원 협성대학교에서 운영하는 SK청솔노인복지관은 지난 2010년 개관해 하루 800여 명의 노인들이 드나들며 각종 휴게시설, 물리치료, 치유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고 있다. 경로식당에서는 매일 350여 명이 무료 급식을 지원받는다.
김태훈 도 노인복지과 노인지원팀장은 “거창한 종무식보다는 봉사활동으로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자는 데 도지사와 직원대표들이 뜻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가 SK청솔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경기G뉴스 유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