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초지문화수목원의 축제행사 포스터 ⓒ BCJ 홈페이지
한해 동안 열심히 살아온 경기도민들을 위해 자연 속에서 여유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이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수목원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다른 수목들이 잠드는 겨울 밤이면 벽초지문화수목원의 나무와 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탈바꿈한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1996년에 착공이 되어 2005년 9월 9일에 개관하였다. 지금까지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된다는 주제로 꾸며져 왔다. 교목 100여종, 자생식물 600여종, 일년생초화류 150여종 등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관리되어 관람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 2014 겨울 맞아 겨울축제 열려
지금 벽초지문화수목원에서는 빛, 빙어, 송어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이는 11월 28일부터 시작하여 2015년 3월 초까지 계속된다.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만점인 분야는 단연 빙어와 송어 부분이다. ‘겨울놀이 체험장’이라고도 불리며 빙어 뜰채 잡기와 송어 잡기 외에도 인간컬링, 윷놀이, 제기 차기 등 무료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되어 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의 겨울축제 중 빛 분야 ⓒ 양윤주 기자
벽초지문화수목원의 겨울축제 분야 중 무엇보다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것은 `빛` 분야이다. ‘빛이 춤추다’라는 부제를 가진 빛 분야는 매일 오후 5시에 시작하여 오후 10시에 끝난다. 오로라 광장, 반디불 와우터널 등 다양한 장소가 있지만 입구에 가깝게 위치한 ‘음악정원’은 관람객들 사이에서도 블로그를 통해 입소문이 퍼져있다. 그 이유는 바로 다양한 색상의 LED 조명들이 나무를 감싸고 빛날 뿐만 아니라 신나는 캐럴 음악에 맞춰 이리 번쩍, 저리 번쩍 하며 아름다움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화려한 LED 퍼포먼스 외에도 잔잔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은하수 파도풀은 3D 입체 음향과 연동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마치 빛나는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 봄, 여름, 가을엔 꽃들의 향연 이어져
벽초지문화수목원의 겨울축제가 빛과 얼음의 축제라면 봄, 여름, 가을엔 꽃들의 축제이다. 봄에는 튤립축제가 열려 벽초지문화수목원 내의 작은 오솔길들에서 색색의 튤립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네티즌 ‘매당’은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며 "아기자기한 수목원에서 그 동안은 얻을 수 없었던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수목원이 있으니 행복하지 아니한가"라며 감탄 섞인 소감을 전했다.
여름과 가을에는 한국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에 연꽃을 비롯한 아름다운 꽃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유럽식 정원의 다양한 조각상들은 한층 유럽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그늘을 만들어 주는 주목나무길은 관람객들의 바쁜 삶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는 시원함을 제공한다.
◈ 벽초지문화수목원과 비슷한 경기도 명소는 어디 있나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왼쪽),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오른쪽) ⓒ 양윤주 기자
겨울에는 빛으로 봄, 여름, 가을엔 다양한 꽃들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고 마음까지 휴식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팔방미인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가히 경기도의 명소로 불릴 만하다. 한편 벽초지문화수목원과 비슷하면서도 자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립 수목 시설로는 물향기수목원과 잣향기푸른숲 등이 있다. 경기도 곳곳에 자리한 수목원과 숲을 찾아가 자연 속에서 평안을 되찾으며 지난 2014년 한해를 정리해 보고 내년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