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경기도 임진각 제야행사’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도민 대표 10인이 타종식을 거행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묵은해를 보내고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이하는 희망찬 종소리가 파주 임진각에서 울려 퍼졌다.
경기도와 파주시, 경기문화재단은 12월 31일 밤 10시 30분부터 새해 0시 30분까지 파주 임진각에서 ‘2014 경기도 임진각 제야행사’를 개최했다.
도민들과 함께 화해와 상생, 평화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황진하·윤후덕 국회의원, 이재홍 파주시장, 김남진 모범소방관, 경기창작센터 입주작가 줄리 업메이어, 대성동마을 김동구 이장 등이 도민을 대표해 타종자로 나섰다.
김남진 소방관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한 사람으로서 올해는 크고 작은 사고로 마음이 무거웠다”며 “새해에는 큰 사고 없이 평안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종식에 앞서 평화의 종각에서는 아리수, 혼 액터스,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이 퓨전국악, 뮤지컬 갈라, 클래식 등 다양한 식전공연을 펼쳐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리수는 액맥이, 너영나영 등의 퓨전국악 곡을 선보였고, 혼 액터스는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 OST와 올해 큰 인기를 얻은 ‘겨울왕국’ OST ‘Let it go’ 등으로 호응을 얻었다. 우주호와 음악친구들은 ‘우정의 노래’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노래했다.
이경민(37·파주시) 씨는 “제야행사에서 멋진 공연도 관람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맞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새해에는 경제가 살아나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임진각 제야행사는 지난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5회째를 맞고 있으며, 서울 보신각 타종식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로 정착했다. 이날 타종식은 MBC가 주관하는 ‘2014 가요대제전’과 함께 전국에 생중계됐다.
특히 도는 올해 세월호 사고 등을 고려해 행사를 간소화하고, 안전요원 배치와 위험요소 차단 등에 노력했다.
남경필 지사는 “2015년은 ‘푸른 양’의 해인데, 푸른 양은 통합과 화합을 상징한다. 우리 사회의 많은 갈등이 통합돼 경제도 좋아지고 통일도 준비하는, 도민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새해에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일자리 넘치는 경기도’를 꼭 실현하고 싶다. 올 한 해 더욱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