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북부청사 민원실에서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1/20150102155824976470844.jpg)
2일 오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북부청사 민원실에서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 경기G뉴스 허선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민과의 소통으로 을미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2일 오전 9시 경기도 북부청사에시 시무식을 가진 남경필 지사는 10시 북부청사 민원실로 자리를 옮겨 새해 첫 ‘도지사 좀 만납시다’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남 지사는 이날 ▲주택보다 높게 설치된 도로로 인한 진출입의 어려움 해소 ▲북부여성비전센터 내 어린이집 폐원 결정 철회 ▲행정심판사건 구술심리 불허가 결정의 부당성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에 허가된 골프장 시행자조건 및 강제수용 재결 경위 ▲하남시 A구역 주택정비사업 추진위원회 해산 등 5건의 민원을 상담했다.
포천에서 온 A씨는 “1994년 지방도325호선 개설 당시 도로가 주택보다 높게 설치돼 진출입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도로 개설 당시 우·배수 시설이 개인 사유지에 설치됐다”며 주택부지 성토 및 우·배수 시설의 이전설치를 요청했다.
박기종 도 북부도로과장은 “주택부지 성토는 토지소유자가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진행해야 하는 사안으로, 도로구역이 아닌 개인 소유 토지의 성토를 경기도가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남편과 아들이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어 한 달에 서너 번은 병원을 가야 하는데 현재 진출입로는 경사가 매우 급해 차량이 다닐 수 없다. 휠체어를 밀기가 너무 힘들고 눈이 오면 이동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에서 성토를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진입로 경사를 완만하게 만들어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다”며 “담당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한 작업을 진행해 최대한 불편을 해소시켜 드리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박기종 과장은 “눈이 오더라도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우·배수 시설은 개인 사유지에 설치된 사유를 알 수 없는 실정이지만, 현재 수자원공사에서 공사 중인 대체도로 국도 87호선에 올 상반기 중 이설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부여성비전센터 내 어린이집 교사 B씨와 학부모 C씨는 “센터 교육생 자녀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이 폐원 결정 됐으나 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이 주변 민간시설보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폐원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센터 내 어린이집은 교육생들의 육아부담 해소로 안정적인 수강을 지원하고자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교육생 자녀가 급감하면서 현재 23명(종일반) 전원이 일반가정의 원아로만 구성돼있다. 반면 어린이집 예산은 센터 자체 사업비의 10.4%를 차지해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남 지사는 “아이들이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우나 예산문제는 도지사의 권한으로 돕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센터 인근에 70개의 어린이집이 있으니 아이들이 국공립 수준의 가까운 어린이집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안내하고, 교사들에게도 이 같은 어린이집으로의 채용 연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 지사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도지사 좀 만납시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14차례에 걸쳐 114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주거와 재산권 행사 문제 및 생존권 관련 고충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