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지난 1964년 12월 24일. 연천군 상2리에 살던 이종수(72.남)씨는 지뢰사고로 발목을 잃었습니다. 연천 지역이 최전방인 탓에 당시 이 씨 외에도 지뢰를 밟아 몸을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이 많았다고 하네요.
지뢰 밟은 남자, 이장 8년에 상 받은 사연
그들처럼 6ㆍ25전쟁 이후 민간인통제구역과 주요 군사시설 주변에 불가피하게 매설된 지뢰로 인해 끔찍한 일을 당한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다소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이 있습니다.
지뢰피해자와 유가족 => 위로금과 의료지원금 지급
올해 4월 16일부터 ‘지뢰피해자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다는 건데요. 이번 제정안에 따르면 지뢰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분들에게 위로금 및 의료지원금이 지급됩니다. 대상은 한국 군사정전협정 체결 후 특별법 시행일 3년 전까지 피해자 및 그 유족으로 1953년 7월 27일부터 2012년 4월 15일 사이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해당합니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라도 법이 마련돼 시행된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작사, 작곡은 물론 7개 악기의 연주가 가능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 지난 2012년부터 용인시 거리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요아(33.남)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가수가 꿈인 한 남자의 새로운 도전 `거리 아티스트`
영화촬영 로케이션 추천지에서 만들어 본 `뮤직비디오`
요아는 그동안 자신의 주 활동무대인 용인을 비롯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등지에서 수많은 거리공연을 펼쳐왔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진행한 공연만 151회에 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그는 올해 더 많은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 =>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공연할 수 있다
그런 그에게 반가운 소식, 경기도지사 관사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경기도지사 공관을 개방해 시낭송회, 인문학강좌, 작음음악회 등을 개최한다고 밝혔는데요. 요아를 비롯한 많은 문화예술인과 문화향유를 갈망하는 도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공관은 또 예비부부를 위한 결혼식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라네요.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그리고 여기, 새해 달라지는 제도가 유독 반갑고 고마운 사람이 있습니다.
군포시에서 경기도청으로 출퇴근 하는 이지민(32.여)씨는 가끔 불쾌한 일을 겪곤 합니다. 출근길 수원역에서 셔틀버스를 놓치면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하는데, 승차거부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급한 마음에 수원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 경기도청으로 가자하면 기사님들이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승차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럴 땐 어쩔 수 없이 도보로 20분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가야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퇴근시간도 예외는 아닌데요.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하거나 회식이라도 하는 날엔 택시를 잡는 경우가 종종종 있지만 시외 지역이란 이유로 운행을 거부하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뚜벅이 직장인 => 택시 승차거부 신고하면 면허취소 가능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사례가 많이 없어질 전망입니다. 택시 승차거부 3진 아웃제가 시행되기 때문인데요. 오는 29일부터 시행되는 ‘택시운송사업 발전에 관한 법률’ 제18조 제1항제4호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택시 승차를 거부하거나 중도에서 내리게 하는 행위로 2년간 3회 적발되면 택시운송사업면허가 취소됩니다.
이지민 씨! 올해부턴 시간과 거리에 관계없이 택시 당당하게 타고 다녀도 되겠습니다.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그녀에게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이 있는데요.
30대 여성 직장인 => 심야 안심귀가 마을버스로 보다 안전하게!
경기도에서는 올해 1월부터 여성과 노약자, 청소년 등 교통약자를 위한 심야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운행됩니다. 운행시간은 밤 10시부터 막차 운행 종료까지로 범죄취약지역을 임시정류소로 지정해 정규 정류소가 아니더라도 운전기사에게 하차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씨의 경우 마을버스를 타고 정류장에서 내리면 10분가량 걸어가야 했지만, 이제 심야시간이면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다음은 부천시 오정구와 동두천시에 사는 비흡연자들이 환영할만한 내용입니다. 저희는 지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경기도에서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도시로 두 지역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담배 가장 많이 피우는 도시 어디인지 알아봤더니
이들 지역에 거주하는 비흡연자 분들에겐 유독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간접흡연으로 고통 받는 모든 지역의 비흡연자들에게도 공통된 사항이겠지만 말이죠.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비흡연자들 => 이제 간접흡연은 옛말! 커피숍 흡연석도 사라져
이미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하셨겠지만, 올해부터 금연구역이 대폭 확대 되는데요. 지난해까지 100㎡ 이상 식당, 호프집, 찻집 등 공중이용시설에 한해 전면금연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이제 모든 음식점에서 담배를 필 수 없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커피숍 등에서 볼 수 있던 밀폐 차단된 흡연석도 운영할 수 없게 됩니다. 참고로 흡연석 대신 흡연실은 설치가 가능하지만 제한이 많다는군요.
이에 따라 앞으론 어떤 음식점에서든 흡연하다 적발되면 업소에는 170만원, 흡연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되는데요. 담뱃값 인상과 함께 시행되는 금연구역 확대로 올해는 담배 끊는 분들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마지막으로 이분, 영화배우 김부선 씨가 반가워할만한 일입니다.
‘난방열사’ 김부선 => 회계감사 의무화로 비리 없는 아파트 꿈꾼다
지난해 김 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난방열사’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는데요. 그녀의 문제제기로 인해 아파트 관리비 비리를 없애기 위한 법이 마련돼 눈길을 끕니다.
올해부터 300세대 이상 공동주책의 관리주체는 매년 1회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기존에는 입주자의 10분의 1이상이 요구하거나 입주자대표 회의가 의결할 때만 회계감사를 실시했었습니다.
회계감사 의무화로 아파트 관리비 분쟁이 줄어들고 아파트 회계 관리의 투명성이 높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간접흡연 줄어들까? 2015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반가운 사람들 ⓒ 달콤한나의도시경기도(블로그)
새해부터는 이외에도 달라지는 행정제도가 많은데요.
아이디어나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기업의 경우 담보가 없어도 도의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되는가 하면, 경기도 북부지역에 경기개발연구원 북부연구 센터가 설치돼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 연구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밖에 올해부터 바뀌는 경기도의 행정제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꼼꼼히 확인해 혜택을 받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2015년 달라지는 경기도 행정제도` 모두 보기
[출처/달콤한 나의 도시, 경기도]
[글. 사진: 달콤시민]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