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600년 역사를 보여주는 경기도박물관의 외관](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1/20150106134852599540287.jpg)
경기 600년 역사를 보여주는 경기도박물관의 외관 ⓒ 김태훈 기자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래 유물의 수집 및 전시, 학술연구, 사회교육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문화사랑방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기도 탄생 6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박물관을 찾아가 보았다.
경기도박물관의 전시관은 크게 실내전시와 야외전시로 이루어진다. 실내에는 기획전시실, 기증유물실, 역사실, 문헌 자료실 등이 위치해 있고, 야외 부대시설에는 야외전시장, 놀이마당, 팔각정, 원형극장 등이 있다.
경기도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각각을 대상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는 ▷어린이 발굴체험 교실 ▷전시실 속 비밀 찾기 ▷방학 집중 프로그램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이 있어 체험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또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에는 ▷우리 역사와의 대화 ▷청소년 인턴제 등이 있어 역사를 교과의 하나로 여기기보다는 직접 참여를 유도해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는 ▷뮤지엄 아카데미 ▷박물관 토요강좌 ▷교원연수 등이 있어 비교적 전문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교육 외에도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경기도박물관’은 사정상 박물관까지 오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박물관 버스가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초등학교, 도움반, 사회복지시설, 지역축제, 병원, 문화의 집 등을 대상으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른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는 ‘Welcome to 경기도박물관’이 있는데, 이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대상으로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체험기회를 제공하여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복지 확대를 모색하는 것을 추구한다고 한다.
![박물관 입구부터 ‘조선 근본의 땅’ 경기 특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https://gnews.gg.go.kr/OP_UPDATA/UP_DATA/_FILEZ/201501/20150106134852597557922.jpg)
박물관 입구부터 ‘조선 근본의 땅’ 경기 특별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김태훈 기자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여러 상설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특별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특히 작년 11월 19일부터 올해 2월 22일에 걸쳐 진행되는 ‘조선 근본의 땅, 경기’ 특별전에서는 경기도의 탄생부터 개혁 선도, 조선의 문화 중심지로서의 역할 등을 문헌자료와 그림, 인물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예로부터 수도와 왕실의 사회경제적 기반이자 나라의 근본으로 여겨져 왔다는 사실이 조선왕조실록 등의 자료로부터 나타난다.
다른 특별전시로는 ‘조선 왕실 선성군 母子의 특별한 외출’이 작년 10월 24일부터 올해 3월 1일까지 전시되고 있었다. 이 전시는 경기 명가 기증 출토복식에 대한 특별전으로, 조선의 9대 국왕 성종의 증손인 선성군 이흠과 그의 어머니 평양 이씨의 묘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조선 전기 왕실 복식을 접해볼 수 있다. 출토된 선성군 모자의 옷들이 1부와 2부에서 소개되며, 특히 3부 ‘모자를 위해 새로 장만한 옷’에서는 당시 모자의 의복을 색감을 살려 재현하고 있다.
기자가 박물관을 찾은 날, 개관 직후의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박물관은 순식간에 관람객들로 붐볐다. 그 중 가족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김동헌(42, 가명) 씨는 “아이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구경하는 교육을 시켜주기에 매우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며 “아이들이 더 컸을 때도 다시 올 것” 이라고 말했다.
눈으로 보기만 하고 학교 현장체험학습으로 억지로 방문하는 여느 박물관과는 달리, 경기도박물관은 폭넓은 체험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그 기회가 경기도 곳곳으로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빡빡한 교육 현실에서 벗어나 즐거운 체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곳, 경기도박물관이다.